투수들이 호투하는 동안 타선에서는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상대 선발 1학년 권영진 선수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1회말 선두타자 진병국(자과대 사체?02) 선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2번타자 김용의(사범대 체교?04) 선수의 희생 번트와 정근우(사범대 체교?01) 선수에 볼넷으로 1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4번타자 조성혁(사범대 체교?02) 선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얻었다.
본교는 동점을 허용한 3회에도 1사 이후 정근우 선수의 사구, 조성혁, 김정환 선수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6번타자 이수(사범대 체교?01) 선수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전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한 7번 지명타자 오현근(사범대 체교?04) 선수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쳐내며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회 권영진을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39번) 선수의 구위에 눌려 8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지만 승리는 경기 초반에 얻은 두 점으로 충분했다.
본교 이종도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를 지켜내 기쁘다.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며 김대우 선수를 오늘 경기의 수훈 선수로 꼽았다. 주장 정근우 선수도 “이번에야 말로 기필코 이겨보겠다며 연세대 선수들이 악착같이 저항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학우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