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의 힘이 부족해 우리를 패배로 이끌었다.’
17일(금) 오후 5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농구경기가 펼쳐졌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응원이였다. 그 응원의 염원이 부족했던 것일까? 이번 고연전 농구경기는 응원전부터 밀리고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연세대 응원석은 꽉 차 있었지만 본교 응원석은 연세대에 반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흡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본교 농구부는 13:7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1쿼터가 끝날 무렵 본교 농구부는 슛 미스가 잦아지고, 리바운드가 약해졌다. 결국 스코어는 17:25. 2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차재영(사범대 체교04?포드 12)선수의 3점슛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점수차는 19:30까지 벌어졌다. 2쿼터에서 김지훈(사범대 체교01?가드7)선수와 김의환(사범대 체교03?가드22)선수를 교체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김의환 선수는 대인방어를 하며 연세대 선수를 막았지만 36:42로 전반전을 마쳤다. 연세대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방성윤(연세대 체교 01?포드9)선수의 플레이를 본교 농구부가 막기에는 전력이 부족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연세대 선수들이 본교 선수들보다 먼저 나와 몸을 푸는 여유를 보였다. 본교의 투지를 보여주기에는 너무나도 짧았던 후반전. 3쿼터부터는 연세대에게 자유투를 많이 넘겨줘 스코어 36:50으로 종 마지막 4쿼터를 시작하자 본교 농구부는 3점 슛의 투지와 블로킹으로 연세대에 대항했다. 본교 선수들은 20점이 넘게 점수 차가 났지만 44초를 남겨두고도 끝까지 투혼을 보여 주며, 본교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 스코어는 74:88

김남기 연세대 감독은 “모두 너무 잘 싸웠고 농구부 실력이 지난 해 보다 늘었지만 역량의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고 생각한다. 지난 해에 이어 또 우승을 거머지게 돼 매우 기쁘다” 고 승리를 자축했다. 이번 경기에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19.포틀랜 드 트레일블레이저스)선수의 경기 출전 여부였다. 하 선수는 경기장에 얼굴을 비췄지만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본교 좌석은 아직 응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비웠다. 본교 응원단은 마지막으로 교가를 부르고 응원석을 비우자 연세대는 더 큰 함성으로 연세대의 승전고를 울렸다. 이에 방성윤 선수는 “우리가 승리했다. 고대는 더 이상 라이벌이 아니다. 우린 계속 승리 할 것이다” 며 연세대 학생들과 함께 기뻐했다. 본교  농구부는 “다음 해 경기를 위해 또 다시 뼈를 깍는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 말하며 본교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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