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병원에 입원한 친구 병문안을 다녀와서, 오랜만에 학교구경을 하려고 차를 타고 정문을 통해 학교에 들어갔다. 그 날, 우연히도 본관 앞에서 ‘총장 초청 64학번 입학 40주년 기념 모교 방문’ 행사가 있었다.

차를 타고 학교로 올라가던 중, 본관 앞에서는 기념행사 불꽃놀이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본관 앞에서 차량 진입을 막더니, 다시 돌아 나가라는 것이었다. 뒤에는 계속 5~6대의 차량이 따라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시 돌아 나가라는 말에 그 차들이 모두 돌려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돌려 나가려고 하는데, 학교 측에서는 500원의 요금까지 받는 것이었다.

500원이 아깝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런 큰 행사를 하기 전에는 준비를 해야 했다는 것이다. 오늘처럼 큰 행사가 있다면, 아예 정문 앞에서 차량을 통제하던지 아니면 미리 정문 앞에서 운전자에게 본관부터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해줘야 했다고 본다.

안혜성(경영학과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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