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고대신문 독자투고에 안암역과 참살이길은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곳이므로 지저분한 홍보물들을 붙이는 것을 삼가라는 얘기가 있었다.
홍보물이 지저분해보이는 것이 문제라는 점에서는 좋은 지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홍보물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 학교 안에는 많은 자치활동이 있고, 이런 활동들에는 효과적인 홍보가 필수이다.

또 자치활동에는 주민들이 함께하기도 한다. 지난번 총학생회의 노래자랑이 그랬다. 연극 같은 것은 지역주민들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근본적인 문제는 홍보 자체가 아니다.
홍보물이 너저분하게 붙는 이유는 바로 효율적인 게시판의 부족 때문이다. 효과적으로 홍보할 장소가 충분하다면 학생들도 그렇게 수고스럽게 모든 장소들에 홍보물을 대량살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학생들의 편의와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안암역과 참살이길에 깔끔하게 게시판을 만들면 어떨까? 학교가 안암역 내의 쉼터에도 학교의 홍보를 해 놓은 것으로 볼 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효율적인 게시판 확충은 학교 내에서도 좀더 필요한데,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다람쥐길이나 고대역 입구, 중앙광장 같은 곳에 대량의 게시판이 더 설치된다면 학생들이 훨씬 쉽게 자신들의 행사를 홍보할 뿐더러 캠퍼스가 깨끗해지고, 환경미화원 분들도 더 편하게 청소하실 수 있을 것이다.        안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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