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와 LG전자가 지난달 27일 'LG전자-고려대 연구개발(R&D)센터'(이하 R&D 센터) 개관식을 열고 산ㆍ학 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새로운 산학협동의 모델이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본교와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주문형 석사제’에 따른 것이다. 이번 '주문형 석사제'는 학교가 추천한 대학원 진학 지망자 중 LG전자가 서류심사와 면접을 해 학생을 선발해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한다. 그리고 이들은 석사학위를 딴 뒤에는 LG전자에 입사할 수 있도록 한다.

<매일경제> 지난달 28일(목)자 기사에 따르면 개관식에서 체결한 협정을 통해 본교는 학생이 일정기간(6개월 정도) LG전자에 근무하면 학점을 인정해 주는 장기인턴 과정을 개설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본교는 2005년부터 실무 중심의 전공 통합 강의인 'LG특론' 강좌를 개설한다. 이 강의는 전자공학 등 공과대학의 과목을 통합한 것으로 LG전자의 전문연구원과 임원진이 강사로 나선다. 이공계 캠퍼스 창의관 7층의 R&D센터에는 LG전자 DDM사업본부에서 파견된 학위 소유자, 본교 산학장학생 대학원생, 주문형 석사들이 상근하며 텔레매틱스, 멀티미디어 영상압축 등 6개 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R&D센터 설립을 통한 산학 협력으로 본교와 LG전자는 우수 인력 양성과 교류를 위해 상호 협력하며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파이넨셜 뉴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날 LG전자 DDM사업본부의 우남균 사장은 “최근 경제여건이 기업에는 엄청난 위기이지만 극복해 내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선진국 진입의 지표인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는 기업이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R&D센터 개관으로 고려대의 학문 중심 연구개발은 기업의 첨단 기술을 만나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LG전자의 멀티미디 어 및 텔레매틱스 연구도 대학의 튼튼한 기초과학을 토대로 더욱 힘을 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결과적으로 기업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들을 미리 영입할 수 있고 본교는 우수한 인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대학과 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새로운 산학 협력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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