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목) 교내 벤처?창업 동아리 ‘젊음과 미러의 허용준 회장(생명과학대 생명과학부99)을 만나 전공을 살려 진로를 모색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1998년 I.M.F 사태 이후 새로운 형태인 벤처산업이 붐을 이룬 적이 있다. 교내에서도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 대학생이더라도 실제 창업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각종 세미나나 워크샵을 통해 기업가의 자질이나 벤쳐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 등을 교육한다. 또 기술 외에도 인력?자금 등 창업에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한다. 현재 두 팀이 법인화 전 단계까지 와있다. 

△취업이 아닌 벤처?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회원들 대부분이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템을 사업적으로 이용해보려는 욕구가 컸다. 또 당장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자신의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때 필요한 기반을 닦는다는 마음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는 회원들이 많다.

△대학에서 배운 것이 진로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창업의 기본이 되는 아이템은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부분에서 나온다. 전공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관심을 갖는 분야에서 기발한 발상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특히나 전문적 기술을 배우는 공과대 학생들에겐 전공이 진로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해 전공 분야의 지식을 살려 집어(集魚)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하나 기전’은 대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가 되고 있다.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이공계 학생이 대부분이라서 전공 학습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문제다. 한 학기 내내 시험기간일 때도 있어 동아리 운영이 힘든 적도 있었다. 또 우수한 기술들은 많지만 경영?자금 조달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지식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중소기업청(청장=김성진, 이하 중기청)에서 한국창업대학생 연합회(회장=유덕수, 이하 KOSEN)를 통해 지원을 해주는데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규모의 창업 대회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사업계획 평가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교내에 창업보유센터가 있어 자금 정보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BR>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벤처?창업은 자신이 주체가 돼 기업을 일으키는 매우 적극적인 활동이다. 그렇다보니 회원들의 리더십이 뛰어나 각자가 맡은 역할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줄 때가 많다. 이런 모습은 행사의 규모가 클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사람들과 앞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

△다른 학교나 기업과는 어떻게 교류하고 있는가.

-연세대, 한양대, 숭실대 등 KOSEN에 속해 있는 다른 대학들과 지속적으로 정보 교류를 하고 있다. KOSEN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벤처교육을 실시하는데, 지난 주에는 우리 동아리가 주최가 돼 BMW코리아의 김효준 대표이사를 초빙해서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그 밖에도 벤처기업협회(회장=장흥순)와 같은 기관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BR>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저학년일 때는 자신의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미리 전공과 적성을 잘 살펴 미래를 준비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진출할 때 남보다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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