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 제도는 타교생들이나 지역주민들의 이용을 제한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며 이로 인해 본교생들의 편의를 높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04학번 중에는 아직 학생증을 발급받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 게다가 학생증을 발급받은 학생 중에도 실수로 가져오지 못하거나 잃어버린 경우가 종종 생긴다. 물론 학생증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도 학번과 이름을 출입구의 아르바이트생에게 말하면 들어갈 수 있다. 이 제도의 목적이 학생증을 가져왔나 검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본교생인지 확인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찡그린 얼굴로 “다음엔 꼭 가져오세요”하는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학생증이 없을 시, 중도관 이용을 꺼리게 된다. 또 마지못해 이용할 때에도 아르바이트생의 태도 때문에 기분이 불쾌해진다. 중도관은 본교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설이며, 오히려 학교측에서 학생들이 도서관 이용을 많이 하도록 적극 권장해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불친절한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민망해서 중도관 이용을 꺼린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학생증을 지참하는 것은 본교생임을 확인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따라서 수단과 목적을 구분 못한 채 많은 학생들의 발길을 돌리는 아르바이트생의 태도가 이제는 바꿔야 할 때이다.

김지연(건축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04)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