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는 '넘치는 지성과 야성에 비해 감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항상 갖고 있었다. 21C에는 감성역시 중요한 능력이기에 학교측은 미술교육과를 만들고, 한국예술종합대학과 교류하며 각종 공연을 유치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계속 노력했다.

앞에 언급한 사항이 학교 전체의 감성을 높이는 차원이라면, 안암학사에 설치된 피아노실은 개인차원의 감성을 높이고 특기를 연마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라 할수있다.

고대생 여학우 대부분과 남학우 상당수는 초등학교 시절 피아노 학원을 다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통상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입시교육에 살아남기위해 초등학교때 키우던 특기를 대다수 포기할수밖에 없었다.

꾸준히 음악을 접했던 학생에게 그동안 피아노 연주할 공간이 없었던 불만을 해소하고, 악기를 새로 싶었던 학생에게 새 기회를 준 학교측에 감사한다. 장소가 안암학사인 관계로 비사생에게 해당사항이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재학생 모두에게 혜택이 가고있다. (안암학사 3층, 그랜드 피아노 1대, 업라이트 2대)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하기에 이용하는 학생들끼리 자리싸움 할 일도 없고, 기숙사 관리아저씨의 칼같은 열쇠관리로 피아노실이 파손, 도난 없이 잘 유지되고 있다.

언젠가 피아노 경연대회도 열리기를 바라며, 학생을 위한 배려를 한 학교측에 감사한다.

김경모(정외과 9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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