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광장과 단과대학 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면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곳이라고는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로 바닥에는 침이 뱉어져 있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휴지조각은 물이 묻어 더럽혀져 있으며 쓸데없는 낙서로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금연구역인 실내에서 담배를 피웠던 흔적을 보기도 한다.

옛말에 그 집의 교육정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신발장과 화장실이라는 말도 있다. 올해 개교 100주년으로 많은 손님들이 학교를 찾아오고 있고, 찾을 것이다. 만약 손님들이 깨끗하지  못한 상태의 화장실을 이용한다면 고대에 대한 이미지가 어떻게 될 것인가?

화장실은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공공의 장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일수록 지성인의 모습을 지키며 깨끗이 사용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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