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에 한국어문화 교육센터에서 한국어과정을 수강하는 일본인 학생의 도우미를 맡게되었다. 일본인 학생이 수업시간에 배운 한국어로 대화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러던 중 일본인 학생이 도서관 이용방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중도관에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도서대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지 못했다. 학교측에서 제공한 바코드로 중도관을 출입할 수 있었지만, 학생이 필요한 서적을 얻는데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우선 도서관 사이트가 영어로만 되어있어서 일본인과 중국인들과 같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않는 학생들에게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어 서적을 찾고자 할 때, 일본어로 입력할 수가 없는 것이 문제다. 중도관서가에 꽂혀있는 외국어서적들을 영어를 통해 검색해서 찾아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외국인 학생이 마땅히 읽을 만한 외국어 서적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영어강의를 늘리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외국인 학생이 강의에 이용할 만한 외국어 전공서적이 상당히 부족하고, 교양으로 읽을 만한 외국어 교양서적은 찾아보기 힘들지경이다.

결국 한국어를 배우러 온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 문학을 알릴 수 있는 번역서가 부족해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도서관은 그림의 떡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측에서는 외국어로 된 서적을 많이 늘리고, 영어만으로는 어려움을 겪고있는 외국인들을 위해 그들의 모국어로 된 도서구입 또한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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