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 이건희 사태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히 일어나고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총학생회의 행동은 어찌되었던간에 그 취지는 옳다, 또 한편에서는 총학의 행위는 부적절했으며 자진사퇴하라는 두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듯 보입니다.
상황이 이쯤되자 총학생회는 사태가 일어난 후에, 자신들의 취지는 옳다며 보이던 올곧은 자세는 접어두고 움추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와같이 표리부동한 총학생회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 사퇴하고 자숙하기를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저는 "총학생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총학생회의 기본취지에 대해서 우선 논하겠습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선거로 인해 뽑힌 집단이며,
이는 고대에 있는 많은 학생들의 "의견대변자"라는 뜻입니다.
즉 총학생회는 고대생들의 오피니언 speaker이지, 고대생의 의견을 좌지우지하는 오피니언 leader가 아닌것입니다.
하지만 사태발생직후 상황은 어떠했습니까?
총학생회를 뽑았던 고대생들마저 의견이 대립되고있고, 총학탄핵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정부를 예로 들자면 국민들이 국회탄핵서명운동을 하고있는 있는것과 같다하겠습니다.
이런 현상을 비추어볼때, 과연 총학생회는 고대생의 의견을 적극수렴하고 오피니언 speaker로서의 역활을 충실히 수행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두번째는 사태발생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표명에 대해서 논하겠습니다.
총핵생회에서 붙인 대자보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시위참가자"님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언론에서 들려오는 폭력적시위는 불과 몇명에 의한 돌발적행위임에는 틀림없는 듯합니다.
총학생회측에서도 오히려 난감했을 상황임에는 분명 의심에 여지가 없습니다.
저는 총학생회측이 난감함을 느낄수 있다는 것 자체를 문제로 삼고싶습니다.
총학생회가 이런 시위를 준비하고자 했다면, 당연히 젊은 혈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적 행위에 대한 대비를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총학생회는 과연 그런 준비를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설령 그런 준비를 했었다 하더라도 모든 언론은 일어난 결과를 놓고 이야기할 따름입니다.
결국 총학생회는 아무런 준비없이 "시위하러가자"고 모여서 사태가 일어나자 그에대한 언급은 단지 애석하다며, 그래도 자신들의 의견에는 변함이 없고 오히려 총학생회가 피해자다라고 주장하고 있는것과 다를께 없는것입니다.

이와같이 제가 앞서 말씀드린 총학생회의 기본역활수행부제, 준비성없는 행동과 결과에 대한 반성부제와 같은 문제는 결론적으로 총학생회의 Leadership부제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정당이던지 당론이 존재하고, 어떠한 조직이던지 조직론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런 당론이나 조직론도 국민이나 조직원의 의견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뿐만아니라, 결국 당이나 조직의 와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총학생회의 회론은 그 정당성을 떠나서, 고대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폭력시위라는 사회적 물의까지 빚고말았습니다.
이에 저는 고려대학생들이 뽑은 leader로서, 총학생회는 자신들의 잘못을 당당히 시인하고
Leadership부제에 걸맞는 책임으로 자진사퇴하고 자숙할것을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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