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학교에서는 2006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있었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이 많은 만큼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왔다. 캠퍼스를 걷다보니 여기저기 앉아 자식들을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학교안에 벤치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날씨도 더운데 바닥에 앉아있거나 마냥 건물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들을 보니 안타까웠다. 어떤 학부모는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공부해 준 것도 대견한데 이정도쯤이야 참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짧은 시간에 학부모들까지 신경쓰긴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배려해서 그 시간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입시 설명회나 영화상영 등을 실시한다면 고려대에 오려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입시정책의 이해나 고려대의 이미지에 있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이주영(사범대 교육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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