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급 전문연구원 5명과 보조연구원이 중심이 돼, 서울대 학생들의 생활 및 정서 상태를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이곳은 보통의 한산한 대학 내 상담실과는 달리, 상담을 받고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로 붐빈다. 개인 상담의 경우 워낙 인기가 좋아 서너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대학생활문화원의 프로그램은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리더십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개인상담의 경우, 방문 및 접수 신청을 받은 후 심리검사를 치르게 한다. 심리 검사 결과가 나오면 상담신청자에게 통보해, 검사 결과와 상담신청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주1회 50분씩 전문연구원과의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비밀 보장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간혹 접촉상담을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메일 상담과 화상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집단상담은 △대인관계 능력 개발 프로그램 △진로탐색 프로그램 △체인지 대화법 프로그램 △강박증상 치료를 위한 인지행동 집단 상담 등이 있다. 10~12명 학생들이 한 조가 돼, 한 학기 동안 주1회 2시간씩 10회의 모임을 갖는다. 연구조사부 정지현씨는 “대인관계 능력 개발 프로그램의 경우 자신을 비롯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습득해, 대인관계에서 필요한 토대를 튼튼히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대화는 물론 미술 표현, 실험, 싸이코드라마 기법 등의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집단상담 중 가장 인기가 좋다”고 소개했다.

대학생활 문화원장 김명언(서울대 심리학과)씨는 “학생들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기존의 상담 센터 개념에서 직접 학생들을 찾아가고 연구해서 직접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개념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연구원의 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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