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에 대한 사회인식 변화와 기부문화 정착으로 기부의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직접기부나 ARS 기부를 통해 현금을 기부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현금, 주식, 기자재를 포함한 물품뿐만 아니라 건물, 토지 등의 부동산까지 모두가 기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기부하기도 한다. 본교에도 다양한 물건들이 기부되고 있다. 2004년 본교에는 그림이 기부됐다. 그 그림의 주인은 ‘이종무 화백’이다. 이 화백의 가족이 본교 100주년을 기념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 화백의 그림 100여점을 기부했다. 도자기 장인은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본교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또한, 평소 분재 가꾸기를 취미로 하던 답십리에 사는 한 약사는 자택 옥상에 있던 분재 여러 개를 기증했다. 이 다양한 형태의 분재들은 학생들의 수업에 자료로 쓰였다. 나무를 기부한 경우도 있었다. 기업은 회사의 제품을 기부했다. 예를 들어, 한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에서는 상용 소프트웨어를 기부했다. 주식시장이 커지면서 주식을 기부하는 사람도 있고 학교에 필요한 일반기자재를 기부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대에는 삼성문화재단이 유명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을 기부하기도 했다.

교우들과 기업을 비롯하여 평범한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본교에 장학금과 부동산을 기부해왔다. 이미 본교 내의 많은 건물들이 기업들의 기부로 지어졌으며, 故 오현호씨가  전 재산을 기부해 만들어진 장학금과 한기동, 안임순 부부가 건물과 아파트 2채를 기부해 만들어진 ‘동임 장학금’ 등이 있다. ‘동임 장학금’은 두 기부자의 이름을 한자씩 따서 만든 명칭이다.

또한, 본교에서는 작년에 새로운 기부 방법을 도입했다. 바로 졸업생들로 하여금 5000원씩 기부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홍보가 부족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본교 대외협력부 관계자는 “올해는 금액을 조금 더 늘리고 홍보해 더 많은 기부금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은 졸업생이 속한 단과대에 전달돼 △장학금 △기기마련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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