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이 오려나 하는 설레임에 하늘을 쳐다보니, 얼음장같이 맑은 하늘만 보여 못내 안타깝구려. 虎兄들 고뿔의 공포 속 그간 한 주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소? 春秋子는 체온과 온돌의 방판 중 누가 누가 더 뜨거운지 ‘내기’를 하고 있소.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대비하지 못한 虎兄들 그간 고생 꽤나 했겠소만, 아무리 추워도 그렇지 다른 학생회실의 난방 시설을 ‘슬쩍’하면 어떡하오? ‘호랑이는 죽어도 풀을 뜯지 않는다’던 기백은 어디 갔소?

 
○ …“왱에에엥… 왱에에엥…”


홍보관 내를 연기가 가득 메우더니 화재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소. 갑작스런 화재(?) 소식에 虎兄들 가슴 조렸겠구려. 허허… 그래도 너무 놀라지는 마오. 그게 태권도부 虎兄들의 모기 박멸 작전(?)에서 비롯된 작은 해프닝이었으니. 다름 아니라, 11월에도 불구 시베리아 출신인지 서슬 퍼렇게 몰아치는 바람 속을 유유히 날아와 피를 쪽 빨아가는 모기에 학을 띠었는지, 태권도부 虎兄들이 모기 서식처로 판단된 홍보관 하수구에 등유를 흘려보내고 불을 붙여 생긴 일이라오. 청바지도 우습게 뚫어버리는 그 모기의 침이 바람을 가르는 태권도부의 기합에 얼마나 딴지를 걸었으면… 그런데 모기는 다 잡았소?

○…새로운 휴강 법칙, ‘없으면 째야지’

공과대 실험실습시간. 실습조는 총 7개였지만, 실험 기기가 제대로 작동된 조는 달랑 2개였소. 그 이전 수업도 기기 불량으로 휴강했는데. 또 한 번의 억울한 휴강을 맛 본 虎兄들 뭐, 어쩌겠소. ‘없으면 째야지’

○…“터프도 앞을 봐가면서 하세요”

본교 캠퍼스 중 광고 효과가 큰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정경관 옆 폭풍의 언덕이 아닌가 하오? 얼마 전 폭풍의 언덕을 내려가다 春秋子, 너무나 많은 플래 카드에 입이 떡 벌어졌소. 말도 마오. 한 장소에 두세 개의 플래카드가 걸린 것은 기본이었소. 허허… 그래서 春秋子, 폭풍의 언덕을 내려가며 행여 플래카드에 얼굴이 걸리지 않을까 조심조심 고개를 숙인 채 언덕을 내려갔소. ‘이거 이거, 사고 한 번 생기겠는데’라는 걱정 기우이기를 바라며.

그런데 이게 왠일이오. 春秋子의 우려가 현실로 구현됐소. 멋진 터프가이 虎兄이 어깨에 힘을 딱 주고,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가 그만 얼굴이 플래 카드에 걸려 넘어진 거 아니겠소. 조심하시지 그랬소. 하긴 虎兄이 무슨 잘못이오. 그렇게 무자비하게 플래 카드를 건 그들의 탓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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