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을 읽고]과실보다 과실(科室)이 더 중요
[고대신문을 읽고]과실보다 과실(科室)이 더 중요
  • 고대신문
  • 승인 200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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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에는 올해 입학하는 새내기의 설레는 표정을 담은 사진과 함께 입학식에 있었던 등록금인상반대 시위를 조명하는 기사가 실렸다. 특히 이 기사에서는 시위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06학번 새내기들의 인터뷰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시위 찬반 의견을 균형 있게 다룬 점도 좋았다. 다만 마지막 문단에서 ‘플래카드’를 흔히들 잘못 알고 있는 ‘플랭카드’로 표기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바로 다음 면에서 ‘생명대 과별 자치공간 없어’라는 표제의 기사는 연구실 확충과 자치공간 확보 사이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기사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자치공간의 부족으로 고대가 가지고 있는 선후배간의 끈끈함이 생명대에서 사라질까 걱정이 된다. 어윤대 총장은 입학식사를 통해 “모든 영광과 과실은 이제 여러분의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대학입학을 통해 얻은 과실(果實)도 좋지만, 입학 후 학교생활에서 학우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인 과실(또는 과방)이 우리들에게는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9면에 실린 새터관련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여느 해보다 힘든 준비과정을 거친 이번 새터였기 때문에 새터주체 좌담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이라 기대했다. 물론 지면상의 한계도 있었겠지만, 좌담이 너무 짤막하게 정리·요약되어 새터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특히 올해 큰 문제가 되었던 새내기 연락처 문제와 입학처 점거관련 징계문제가 좌담에서 가볍게 다루어지고 있는 점도 아쉬웠다.

학교 측으로부터 학보사 기자 전원이 해임된 동덕여대의 이야기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다. 신문사를 꾸려가면서 힘든 점도 많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학우들이 만들어 주고 지켜준 학내언론의 자유가 있기에 계속 힘을 낼 수가 있다. 고대 내 많은 언론매체들에  성원을 보내주는 학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학우들의 관심 속에 고대신문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학보지로서의 위상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다. 고대신문이 학우들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해주길 바란다. 

박광래(정대신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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