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을 걷다보면 커다란 바닥그림들이 눈에 띈다. 이 그림이 언제부터 왜 이 자리에 그려져 있는지 지금부터 궁금증을 풀어보자.

안암캠퍼스에 있는 대부분의 그림은 2년 전 축제기간을 맞아 총학생회에서 각 단과대를 상징하는 그림을 그리자고 제안, 각 단과대에서 개별적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다. 예외적으로 애기능 장승 뒤 바닥그림은 올해 애기능 동아리연합회의 축제 때 새롭게 그린 것이다.

본교 캠퍼스 정대 후문에서 걸어올라 가다보면 ‘호안정대’를 상징하는 그림을 비롯, 노어노문학과의 ‘러시안’그림이 남아 있으며 문과대의 그림은 대부분이 전 교양관 앞에 그려진 관계로 지금은 공사장 바닥으로 변해버려 볼 수 없다.

이학관 앞의  손을 잡은 남녀가 우리나라 지도형상을 한 그림은 통일을 상징하는 뜻깊은 그림이다. 한편 과학도서관 앞에 그려져 더욱 이색적인 의예과와 간호대를 상징하는 그림은 의예과 학생들과 간호대 학생들이 1·2 학년 시기에는 과학도서관 쪽에서 수업을 많아 이곳에 그려졌다고 한다.

서창캠퍼스에 있는 바닥 그림들은 모두 ‘그림맥’이라는 그림동아리에서 단과대로부터 의뢰를 받아 그려준 것으로 지난 1988년부터 전통적으로 해왔던 동아리의 사업.

그러나 이러한 학생들의 ‘바닥예술’을 가리켜 학교측은 “바닥에 낙서하는 것과 같다.”며 “페인트칠이 벗겨진 부분이 지저분하게 느껴지며 아스팔트 면을 보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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