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을 읽고>1530호 (2006년 3월 20일자)

3월 20일자 1530호 고대신문에는 학내의 다양한 기사와 그 외 사회적 이슈, 문화적 컨텐츠 등 많은 내용의 기사들이 실렸다. 그 중에서 유심히 살펴본 기사는 ‘시사’부분의 ‘새만금 간척사업, 고민은 이제부터’ 였다.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던 새만금 간척사업. 지난 16일 대법원의 ‘개발 계속’ 판정을 시작으로 하여 새만금 간척 사업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의견 및 향후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었다. 덧붙여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의 명호 부장과의 질의응답을 하여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 기사의 어느 부분에서도 ‘고대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서 고대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고대 내에서는 찬반에 대한 분분한 의견은 없는지, 관련학과 교수님은 이번 법원의 기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고대신문이 새만금 간척사업과 같이 국가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에 대해서 고대인의 생각을 듣는 창구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사안인 만큼 고대신문이 현재 고대인의 의견과 시각을 담아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고려대학교를 대표하는 신문사인 고대신문.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하는데에 좀 더 세심하게 고민한다면 고대인의 생각과 시각이 표출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더욱 잘하리하 생각한다. 

 윤병일(KUBS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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