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과학대 학생회의 구성원은 누구인가? 2006년 5월 현재 병설보건대 학생회, 학생이 현재 보건과학대 학생회를 구성하고 있다. 어떤 집단의 장은 그 집단에 속해있어야 함이 당연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은 고려대학교 학생이어야 한다.

그대들에게 묻는다. 어떻게 보건과학대생이 아닌 학생이 보건과학대 학생회를 구성할 수 있는가?
기존의 병설보건대 학생회 구성원은 모두 병설보건대 학생으로 이뤄져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아닌 다른 소속 사람이 병설보건대 정/부학생회장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병설보건대생들, 지금도 보건과학대생이 아닌 학생이 병설보건대 학생회가 아닌, 보건과학대 학생회를 구성할 수 있는가?

학교 측이 통합 과정에 있어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해서 원래는 병설보건대생이 보건과학대생이 되어있기로 했다면, 학교에 약속이행을 요구하면 되는 것이다. 학생회가 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니 괜한 변명거리로 삼지 않았으면 한다. 병설보건대생이 보건과학대 학생회를 구성하고 싶다면 보건과학대생이 된 뒤에 학생회를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같은 분야, 같은 업종을 구성할 것이고, 직속 선후배이기 때문이라는, 혹은 그 밖의 이유로 정말 밀접한 관계라 하더라도 병설보건대생이 보건과학대 학생회를 구성할 수는 없다. 정말 밀접하다면 병설보건대 학생회가 보건과학대 학생회와 연계할 수는 있어도, 대체한다는 건 한국과 미국이 밀접하다는 이유로 미국민이 한국 대통령직을 맏는다거나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을 겸임할 수 없는 것과 같다.

현재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에는 1학년만이 존재하고, 밀접한 선배는 있을 지 몰라도 학적상 보건과학대 2~4학년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건과학대 학생회가 세워지려면 1학년 사이에서 구성되어야 보건과학대 학생회지, 다른 소속 구성원들이 구성하는 보건과학대 학생회란 존재할 수 없다. 그들은 보건과학대 학생회를 가장하려는 다른 학생회일 뿐이다.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은 병설보건대 것이 아닌 하나의 단과대이다. 보건과학대 학생회를 자칭하는 병설보건대 학생회는 즉시 보건과학대생들에게 학생회 이름을 돌려주고, 그대들이 "밀접한" 선배가 되고 싶다면, 보건과학대생 후배들이 건전한 학생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
 
(이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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