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2006년까지 어윤대 총장의 임기 4년 간 본교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각종 건물이 들어서고, 제도적 변경이 이루어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더 타임즈 선정 세계 200대 대학 진입에서 150대 대학으로 상승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던 반면 학내 구성원 간에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본지는 본교생 968명을 대상으로 어 총장의 임기 동안 있었던 사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봤다. 설문조사는 항목 20개 중 5개를 고르도록 했다. 그리고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사다난했던 어윤대 총장의 임기 4년을 사진과 함께 돌아봤다.

 

각종 건물 신축

지난 2003년에는 △우당교양관 △생명환경과학대학(이하 생환대)신관(현 생명과학대학 동관) △LG-POSCO 경영관 △창의관 등 많은 건물이 신축됐다. 박종구(정치학과 51학번) 교우회장이 120억 원을 희사해 신축한 교양관에는 박 교우회장의 아호인 ‘우당(宇堂)’이 붙었다. 교양관의 모든 강의실은 AV시설과 유·무선랜, 데이터 설비와 강의실별 냉난방 자동제어장치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생환대의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축한 생환대 신관은 실험실과 대형 강의실, 멀티미디어 및 원형강의실, 교수연구실, 세미나실, 환경보존연구소 등이 들어서 연구 환경을 개선했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5월 신축한 백주년기념삼성관은 일반 열람실과 멀티미디어 열람실, 정보검색실, 박물관, 삼성글로벌 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조익성(정경대 경제05) 씨는 “공강 시간마다 멀티미디어 열람실을 찾는다”며 “박물관에서 주최하는 전시회도 유익하다”고 밝혔다. 같은 해 준공한 농심국제관은 총 41개의 강의실과 국제회의실을 갖추고 있어 그동안 서창캠퍼스의 큰 문제였던 강의실 부족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다.
지난 7월 준공한 화정체육관은 국내 대학 스포츠 시설 중 최대규모로 김병관 현(現) 고려중앙학원 상임고문의 아호 ‘화정(化汀)’을 땄다. 본교생과 교직원은 △피트니스센터 △스쿼시장 △보조경기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지난 8월 준공한 하나스퀘어에는 ONE-STOP 서비스 센터와 보건소를 비롯해 △열람실 △강의실 △Loung G △소공연장 △피트니스센터 △영풍문고 △샌드프레소 △버거킹 등이 입주해 있다.


 

 

 

 

 


이건희 회장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식 사태

이건희 회장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식 사태

보건대 학생 투표권을 둘러싼 교수 감금 사태와 출교조치

지난해 5월 2일(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삼성그룹에서 본교 100주년 기념관 삼성관을 짓는 데 약 40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본교는 이 회장과 삼성그룹이 사회공동체의 실현에 앞장서고 신경영을 전개한 공로를 인정해, 이 회장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학생들이 학위 수여의 정당성을 놓고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시 문과대 학생회와 ‘다함께’ 고대모임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60여명의 학생들이 당일 오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노동조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의 인권을 탄압하고, 사람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했다”며 이 회장의 박사 학위 수여를 반대했다.
이후 문과대 학생회가 학생 전체의 동의 없이 시위를 진행하고 그 시위 방식이 폭력적이었다며 비판여론이 거셌다. 한편 어윤대 총장은 이 회장 측에 사과문을 전달했으며,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처장단 10명은 사퇴서를 냈다.
지난해 5월 24일 당시 총학생회장이었던 유병문 씨가 어윤대 총장과의 면담에서 5.2사태로 인해 학내 구성원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으며, 이에 지난해 5월 26일 어 총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5.2 사태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사태가 종결됐다.

 

보건대 학생 투표권을 둘러싼 교수 감금 사태와 출교조치

지난 4월 5일 05학번이상 병설보건대생의 투표권을 요구하며, 당시 선본이었던 △Act Now! △학생회 독립선언 △리얼리스트의 대표와 선본원들, 그리고 보건대 학생들이 본관에 방문해 항의시위를 했다. 그러나 투표권 인정 여부에 대해 학교측과 학생측의 의견이 달라 교수감금사태가 일어나고 다음날(6일) 아침에야 항의방문이 종결됐다. 그날 오후에 학생측과 학교측의 투표권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지만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아, 39대 안암 총학생회선거는 결국 보건대 투표권 인정을 둘러싼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

세계 200대 대학 진입
이 사태와 관련해 폭력시위와 교수감금사태라는 논란이 일었고 지난 4월 19일 학교측은 담화문과 징계결정 공지를 통해 이 본관항의시위 참여자 중 7명의 학생들에게 출교조치를 내렸다. 나머지 징계대상자 5명은 1개월 유기정학, 7명은 1주일 견책 조치됐다. 

이후 ‘출교’처분을 받은 7명의 학생들과 이유미 총학생회장, 오민혜 문과대 학생회장을 포함한 9명은 본관 정문 앞에서 본교 어윤대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본관 정문 앞에서 물러난 7명의 학생들은 징계철회를 위한 ‘삭발식’을 진행했다.
출교자들은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세계 200대 대학 진입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
지난해 ‘더 타임스(The Times)'가 발표한 ‘2005년 세계 200대 대학’ 순위에서 본교가 184위를 차지했다. 또한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생명공학 등 5개 학문분야로 나뉜 세부조사에서 본교는 인문대학 89위, 사회과학대학 66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본교에서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각종 건물 및 시설 구축 등 외형적인 발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제대로 구축되기 시작한 것을 외국 교수들이 인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 발표 후 본교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200대 대학에 든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나가길 바란다’, ‘앞으로 더 랭킹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공계가 더 발전해야 한다’, ‘겉모습보단 내실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한편 지난 10월 발표한 순위에서 본교는 150위로 지난해보다 34계단 상승했다.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

중앙도서관 및 과학도서관 리모델링
지난해 본교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110여 개에 달하는 각종 공식행사와 기념사업을 진행했다. 주요행사로는 개교10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세계대학총장포럼, 100주년 기념관 준공식 등이 있었으며 ‘고구려 특별전’, 100년사 전시실 운영 그리고 사랑의 편지와 본교 관련 소장품을 담은 타임캡슐 봉안식 등 다양한 제작․전시행사가 진행됐다.
체육행사로는 성북구민과 함께하는 걷기대회, ‘고대․와세다대 vs 연세대․게이오대’와 ‘본교 프로축구 vs 아인트호벤 프로축구’의 친선경기가 있었다. 크림슨마스터즈 콘서트와 개교 100주년 기념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개최했다.
개교 100주년 기념 화보집, <고대 100년사>등을 편찬하고 본교 학술사와 자료집 등을 CD로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기금과 장기적인 학교 발전에 필요한 제반 사업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모금사업을 펼쳤다.
경제, 물리, 화학, 의학 등 각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한 ‘노벨상 수상자 강연 시리즈’와  ‘한국, 새로운 100년을 향한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 등 개교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가졌다. 

중앙도서관 및 과학도서관 리모델링

04학번 이상 졸업요건 강화

 

 

 

 

 

 

매일 책을 대여하려는 학생들과 열람실을 이용하려는 학생들로 붐비는 중앙도서관(이하 중도관). 중도관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지난 2004년이다. 본교는 중도관의 노후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3년 개가제화를 중심으로 한 중도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개가제 시행으로 열람공간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과학도서관(이하 과도관) 24시간 열람실은 지난해 10월 리모델링을 위한 공사를 마치고 학생들에게 개방됐다. 과도관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열람실 내 노트북 열람실 50석을 증설하고 바닥에 카펫을 설치했다. 지난 6월에는 과도관 시설개선 공사를 통해 도서의 반납 및 대출이 용이하도록 1층에 도서 검색대와 로비, 안내데스크를 설치했다. 또 과도관 지하 공간을 남쪽에 위치한 제 2공학관 방향으로 연결했으며, 과도관 로비에 남쪽으로 커다란 유리창을 만들어 채광문제를 해결했다. 현재 본교의 열람실 규모는 1만 2000석으로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이다.

 

04학번 이상 졸업요건 강화 

본교 병설보건대 통합
04학번부터는 한자 2100자를 중심으로 한 한자이해능력시험을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다. ‘한자이해능력인증제’는 동북아 국가간의 교류가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한자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실시했다. 
이와 더불어 2004학년도부터는 이중전공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만 한다. 이중전공은 제 1전공을 심층 이수하는 심화전공, 타과의 전공을 이수하는 이중전공, 2개 이상의 단일전공의 전임교수들이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연계전공의 세 가지로 분류되며 04학번부터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이수하도록 했다.

 

본교 병설보건대 통합

수업제도 변경
2006학년도부터 본교와 병설보건대학이 통합돼, 보건대는 4년제의 ‘보건과학대학(이하 보과대)’으로 본교의 16번째 단과대학이 됐다. 이는 지난해 8월 24일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본교의 보건대와의 통합 신청을 승인하면서 확정됐다. 보건과학대는 기존의 정릉캠퍼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재정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보건과학대 06학번 신입생과 05학번 이상 기존의 병설보건대 학생들 간에 소속 관련 문제로 혼란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정명현(보과대 06)씨는 “현재 보건과학대 신입생과 병설보건대 학생 간의 위화감이 심하다”며 “병설보건대와는 다른 독립적인 단과대로 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업제도 변경

학생회비 자율납부 실시
지난 2003학년도에는 △자유교양 교과목에 대한 상대평가 △수강신청포기제 △무단휴강 신고제가 실시됐다. 또 2004년에는 F학점 재수강이 가능해져 수강과목에서 F등급을 받으면 재수강을 해야 하고 취득성적 평점은 최고 A(4.0)까지로 제한된다. 또한 조기수강신청제 및 수강신청 대기제도도 실시됐다.

 

학생회비 자율납부 실시

지난해 2학기부터 학생회비 자율 납부제가 실시돼 등록금과 함께 일괄 징수했던 학생회비를 등록금과 분리해 납부하게 됐다. 본교 학생회비는 한 학기에 총 1만1000원으로, 총학생회비 8000원과 교지대 3000원(고대문화 1900원, 석순 1100원)으로 구성돼 있다. 
당시 학생회비 자율납부제에 대해 안암총학생회(이하 안암총학)는 지속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안암총학 간부를 포함한 30여명의 학생들이 지난해 6월 9일 학생회비 자율납부제 반대 집회를 열어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로 자율납부제를 실시하면서 학생회비 납부율이 70%대로 줄어 학생자치단체 활동에 어려움이 많아졌다. 39대 총학생회 조영관(정경대 정외02) 사무국장은 “저렴하면서도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기업에서 스폰을 받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학생회비의 교지대로 운영하던 석순 편집위원 양이연빈(정경대 경제05)씨는 “자율납부제 실시 이후 기존의 8500부 인쇄하던 것을 5000부로 줄여야 했다”며 “운영비가 여전히 부족해 기존의 이월금으로 만들어내고 있지만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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