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월) 본교 신임총장 선출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처럼 최근 급성장의 일변도에 있는 본교를 이끌어갈 새 총장에 대한 기대와 본교의 발전 방향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이에 본지는 지난달 28일(화)부터 이번달 1일(금)까지 본교생 968명을 대상으로 제16대 이필상 총장내정자에게 바라는 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18개의 항목 중에서 각각 중요한 것과 시급한 것을 5개씩 고르도록 했다.

대부분의 본교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과제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동일하게 뽑았다. 반면 ‘출교자 문제 해결’, ‘세계 100대 대학 진입 등 세계적 위상 향상’은 중요성과 시급성의 순위 차이가 많이 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해 본교생 73.0%가 중요하다, 77.5%가 시급하다고 답변해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진주(문과대 국문05O씨는 “본교 등록금은 타 대학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직접 벌어서 등록금을 마련하는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전공, 단과대, 캠퍼스 간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66.8%의 학생이 중요하다고, 57.2%의 학생이 시급하다고 답변해 그 뒤를 이었다. 본교는 어윤대 총장의 임기동안 세계 대학 순위가 상승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룩했으나 전공, 단과대, 캠퍼스 간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내는 데는 미흡했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다음으로 ‘교수 1인당 학생 수 축소’가 중요성 부문에서 41.6%, 시급성 부문에서 39.0%를 차지했다. 성지연(정경대 경제05)씨는 “일부 인기과목은 수강인원이 워낙 많아 서서 듣는 경우도 있었다”며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많아 교수와의 피드백이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교자 문제 해결’의 경우 본교생 37.6%가 시급하다고 답해 시급성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중요성 부문에서는 13위에 그쳤다. 출교자 7인은 지난 4월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을 하고 있으며 지난 7월 28일에 ‘출교처분무효확인’을 내용으로 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 ‘자치활동 공간 확충 및 자치활동 장려’가 중요성 부문에서 30.8%, 시급성 부문에서 24.4%로 나타났다. 배상진(정경대 정외05)씨는 “강의실이 부족해 학회 세미나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정경대에서 학생들이 자치활동 공간으로 빌릴 수 있는 강의실이 9개인데 그 중 8개가 대학원 수업 때문에 이용할 수 없고 실질적으로 학회활동에 허용되는 강의실은 1개뿐”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내정자는 법인 이사회의 최종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학 총장은 양면성을 갖는다”며 학식과 경영 능력을 갖춘 총장이 될 것을 약속했다. 본교생의 의견을 두루 아울러 본교를 이끌어갈 새 총장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