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1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이 타국에 살면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한미 양국 간 출입관련업무 등을 담당하는 곳이 주한미국대사관이다. 이곳에서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하고 싶다”는 줄리아 스탠리(Julia R. Stanley) 주한미국총영사를 만나 비자발급에 관한 의문을 풀어 봤다.

▲ 주한미국총영사 줄리아 스탠리 /사진=신수영 기자
△미국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힘들다는 인식이 많다
-우선 놀랍다. 우리는 홈페이지(http://www.usavisas.org)를 통해 비자신청절차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또한 비자 발급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준비를 잘 하는 것으로 안다. 비자 발급거부비율은 상당히 낮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현재 한국은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협상을 진행중이다. 미국비자면제국의 조건은 어떤 것들이 있나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의 가입 희망국은 우선 미국비자 발급거부비율이 3% 미만이어야 한다. 또한 보안 측면에서 미국과 강력한 협력 관계를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희망국가 국민이 미국 이민법을 어긴 사례들이 많다면 가입이 곤란하다. 최근에는 희망국 측에서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전자여권을 발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한국은 현재 VWP 가입조건에 상당히 근접했다. 비자 발급거부비율도 몇 년 간 3.5%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보안협력도 강화되는 중이기 때문이다. 전자여권 또한 한국정부 측에서는 2007년 말에는 발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부시 대통령은 VWP 가입희망국이 비자 발급거부비율을 제외한 다른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킨다면 가입을 허가할 것을 미 의회에 요청했다.

△미국비자발급을 위한 전반적인 자격조건은 어떠한가
-비자는 우선적으로 그 비자로 해당자가 이민하려 한다는 것을 간주한다. 따라서 비자를 신청할 때는 해당자가 미국에 정착하지 않고 한국에 돌아오려는 이유를 설명해야만 한다. 이런 경우 한국에서의 좋은 직업이나 가족과 같이 강력한 유대관계는 납득하기 쉬운 요건이 된다. 따라서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직업이 없는 젊은이의 경우 미국에 불법체류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는 잠정적인 판단이 이뤄지고 비자발급이 어려워진다.

△미국비자발급이 거부되는 단정적인 조건들이 있나
-인터뷰시 중요한 사항에서 비자담당관을 오도하는 경우다. 직업이나 수입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서류, 혹은 위조서류를 제출한 경우 미국비자를 영구히 받을 수 없다.

△미국비자를 받기 위한 인터뷰에서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방문목적이나 돌아와야하는 이유, 여행비용 등 모든 사항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답변하면 된다.

△미국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대행업체를 경유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러한 방법이 적절하다고 보나. 개인 차원에서 가능한 가장 적절한 비자발급절차는 무엇인가
-비자발급을 위한 서류를 대행작성하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일이다. 물론 여기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신청자는 대행작성된 서류에 서명하면서 대리자의 기재가 정확한지 확인해야만 한다. 대행업체의 실수 때문에 비자발급이 거부되면 안타깝지 않나. 우리의 홈페이지에는 비자발급을 위한 정보들이 단계별로 모두 제시된다. 모르는 사항이나 질문이 있다면 홈페이지의 연락처로 언제든지 연락하면 명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운영하는 다음까페 ‘cafeUSA(http://cafe.daum.net/usembassy)’에서도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비자발급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미대사관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미국비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수요가 많다. 비자신청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며 하루에 2000건 가량의 인터뷰가 이뤄진다. 비록 대기하는 줄은 길지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사관 안에서는 모든 절차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자신청에 소요되는 비용은 어떻게 사용되나
-미국비자발급 수수료는 100달러로 전세계에서 동일한 액수를 적용한다. 이는 모두 비자발급처리비용에 사용된다. 많은 컴퓨터와 특수장비들을 유지하는 비용과 비자발급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건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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