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준의 사후 1주기를 맞아 갖가지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특히 인사동 쌈지길에서는 지난 1월 29일부터 오는 18일(일)까지 고인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백남준 타계 1주기 추모전 ‘백남준과 플럭서스Fluxus 친구들’이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해 1월 74세를 일기로 타계한, 평생에 걸쳐 여러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한 故백 씨의 다양한 자료를 전시한다. 이 외에 쌈지길 가운데마당에서는 한복 설치작품 ‘백남준 꽃상여 타고 다시 떠나다’가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 중점으로 다루는 것은 고인이 초기 예술가 맴버로 활동하며 실험예술의 토대가 된 플럭서스다. 플럭서스는 △변화 △움직임 △흐름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에 걸쳐 일어난 국제적 전위예술 운동이다. 이 운동은 대중문화에 의존하지 않고 아방가르드 미술가와 음악가, 시인들의 새로운 문화를 추구했다.

대표적인 플럭서스 예술가로는 故백 씨를 포함해 케이지(John Cage), 블록(Rene Block),  무어맨(Charlotte Moorman) 등이 있다. 이들은 우편을 전달 방법으로 이용하는 미술로 ‘우편미술’과 ‘고무도장 미술’ 등을 시도했다.

플럭서스 예술가들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작품을 제작했다. 광범위한 예술 형태를 동시에 담아 전개하는 플럭서스 이벤트는 유머러스하고 개방적인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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