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을 받고 기뻐하는 3인조 그룹 머스탱스<사진=김진석 기자>

“한국 대중음악을 위한 대안의 시상식!”
지난 8일 광진구 멜론악스에서 ‘제 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회자 유열의 힘찬 외침과 함께 시작된 이날 시상식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가수는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이지형 씨.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에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어느새 그의 음악에 관객들은 귀를 기울인다.
분위기도 엄숙한 여타 시상식과는 달랐다. 뮤지션들이 객석 사이사이에 앉아 있다가 호명이 되면 무대로 올라와 상을 받았다. 격식 있는 차림은 아니지만 긴장한 표정으로 소감을 더듬거리는 수상자들의 모습은 신선했다.

수상자들은 대부분이 인디밴드지만 간혹 유명한 대중가수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댄스&일렉트로닉 부문에서 가수 엄정화가 수상 할 때는 그녀의 화려한 옷차림보다 새로운 음악을 시도한 순수한 열정이 돋보였다.
23개 부문의 시상이 끝난 후, 대미를 장식하는 ‘올해의 앨범상’을 ‘Aresco’가 수상하면서 2시간에 걸친 시상식은 막을 내렸다.

이날 시상식장을 찾은 노원영(여 · 23)씨는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더욱 많이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박해정(남 · 24)씨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자리가 됐으면”하고 소감을 밝혔다. "좋은 음악은 스스로가 중심이 된다고 생각했고, 언젠가는 중심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Aresco의 소감이다. 대중들의 관심 속에서 그와 같은 가수가 대중음악을 이끌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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