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 , 일상속으로 초대됐다!

지난 12월2일 고대신문 머릿기사는 범대위2차 규탄대회에 관한 것이었다. 소수의 학생과 운동가들이 참가한 여느 때와 변함없는 집회의 분위기 였다는 기사였다. 사람들에게는 낯선풍경, 어색함이 가득하며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여전히 전경과 실랑이를 해야하는 현실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 바람이 불고 있다 . 며칠 후 반딧불이 되기 위한 수많은 시민들이 광화문으로 나왔고 주권회복을 하자며 열심히 구호를 외치고 있다.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대사관 앞에서의 反美 외침….  축제의 분위기와 가깝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효순이,미선이 투쟁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무죄판결과 부시대통령의 유감표시 이후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 외침이 단순히 효순이, 미선이 한을 풀기 위함일 지라도 사람들의 가슴속 분노는 이제 막을 길이 없다.

나는 이러한 분노의 목소리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50년간의 기만적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가 이번  효순이,미선이 살인사건을 통해서 폭발된 것 뿐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는 향후 한미관계에 관한 진지한 고찰이 필요한 때이다.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여과없는 정보를 통한 위상을 재조명하고 계속 주둔해야 한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바뀌어야 할 지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 SOFA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근본적인 불평등함을 해소할 수 있는 개정요건에 대한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하며, 정부는 “개선할 것이다” 라는 말로 슬그머니 넘어갈 것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대응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후 언론매체가 이러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여 독자에게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조미현 공과대 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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