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해외진출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해외에 진출해 호평을 받은 작가, 작품들이 있다.

해외에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국내작가로는 시인 고은 씨가 꼽힌다. 고은 시인은 지난 1992년 호주에서 ‘고은 문학의 밤’을 처음 연 이래 매년 호주에서 시낭독회를 개최했다. 호주에서 출간한 영문 시선집 <아침 이슬(Morning Dew)>은 출간과 동시에 매진됐다. 이에 한정판으로 계획됐던 <아침이슬>은 결국 6판까지 찍었다. 또한 그는 지난해 노르웨이의 비외른손 페스티벌에 초청돼 비외른손 훈장을 받았다. 그리고 2005년과 2006년에는 노벨문학상후보에 올라 세계에서 한국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소설가 황석영, 김지하 시인 등도 해외로 진출에 호평을 받고 있다. 황석영의 장편 <오래된 정원> 프랑스어판은 르몽드가 선정한 '2005년 국내· 외소설 7권'에 선정됐고, 2004년 출간된 <손님>은 그해의 우수한 신인들에게 주는 페미나상 외국소설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있는 작품들도 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번역출간된 소설가 이승우씨의 <식물들의 사생활>은 페미나상 후보에 올랐다. 프랑스전국서점연합이 집계한ㅍ2006년 683권의 신간소설 중 11위의 판매 순위를 기록했고, 프랑스 최대 서점인 프낙이 선정한 ‘가장 주목받는 외국소설 10위’에 올랐다.

소설가 김영하 씨는 귄터 그라스, 주제 사라마고, 옥타비오 파스, 움베르토 에코같은 세계적 작가의 작품을 출간해온 미국 출판사가 선인세를 지불하고 출판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그의 책을 내기로 했다.
이밖에도 프랑스의 명문 출판사 갈리마르가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전세계문학 총서'의 하나로 출간했고, 고은, 오정희, 김영하 등 우리나라 시인과 소설가들의 작품도 주요 출판사에서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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