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정보통신부는 2012년을 기점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한다는 특별법안을 마련했다. 현재의 아날로그 FM라디오 방송이 주파수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통부는 ‘디지털라디오 추진준비위원회’를 만들어 라디오 디지털 방송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 라디오 방송라디오(Digital Radio Broadcasting: DRB)는 기존 AM·FM방송과 같은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신호 형태로 방송한다. 주파수가 잡히는 대역이 넓어져 라디오방송 분야의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돼 ‘차세대 라디오방송’으로 불린다.

라디오 디지털방송은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음성을 부호화 시키는 기능이 훨씬 미세하다. 때문에 CD와 같은 깨끗한 음질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라디오 디지털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디지털 방송에서 단말기의 역할을 하는 DMB를 통해 라디오방송을 동영상으로 보면서 들을 수 있다. 103.5, 106.7과 같은 주파수를 맞추는 불편함도 사라진다.

이미 유럽과 미국, 영국 등지에서는 라디오 디지털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00년 라디오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후 청취인구가 1300만 명에서 1900만 명으로 늘었다. 또 일본은 올해부터 800만 명의 청취자 확보를 목표로 라디오디지털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라디오가 경쟁력을 갖추는데 라디오방송의 디지털화는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adio History
(해외)
1888년 - 독일의 헤르츠, 무선전파 존재 입증
1906년 - 미국의 페덴센, 고주파 발전기식 무선전화 발명…라디오 방송시초

(국내)
1927년 2월 16일 - 최초의 정규라디오 방송 : 사단법인 경성방송국(JODK) 정식개국
1954년 12월 - 민간방송인 기독교방송(CBS) 개국
1959년 11월 15일 - 국내 최초로 라디오를 자체 생산(금성사 진공관식 라디오 'A501'
1961년 12월 - 문화방송(MBC) 개국
1965년 6월 - 서울 FM방송국 개국
1966년 - FM겸용 라디오 등장
1970년 - FM 스테레오 라디오 등장

Q. 국내 첫 라디오 정규방송은 어땠나요?
A. 경성방송국 설립 후 이듬해 첫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최초의 음성은 일본어로, 경성방송국은 일본어 70%, 한국어 30% 비율로 프로그램을 편성했습니다. 이때 한국인 직원은 3명이었는데, 전설적 무용가 최승희 씨의 오빠인 최승일 씨가 국내 '프로듀서 1호', 그의 아내가 '아나운서 1호'였습니다. 당시 라디오는 시가로 쌀 50가마값이었고 한 달 수신료는 쌀 두 말 값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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