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 이 마스크를 벗을 날을.

스물하고도 두번 째 맞는 봄.

내 이십대 청춘의 봄은 아직 잠들어 있다.

파인더 속 세상 역시 아직은 겨울이다.

기다린다. 오직 카메라만이 전부인 나는.

기다린다. 사랑과 사람과 2003년의 봄을.

기다린다. 이 마스크를 벗을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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