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학습, 에듀테크로공교육에도 시범 도입 중 통번역 기술의 발달이 외국어 학습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언어모델 발전은 AI 튜터를 이용한 외국어 공부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학습자들은 대체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준별 맞춤 학습이 가능해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정은귀(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AI 통번역의 발달이 외국어 학습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며 “AI 튜터는 외국어 학습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튜터, 개인 맞춤 학습 용이 코로나19 이후 비대
언어·문화·장애 고려해야번역가의 작가적 역량 중요해AI로 작업 효율 향상 기대 AI가 더빙과 자막 번역 등 영상콘텐츠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을 발표해 AI를 활용해 미디어콘텐츠의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OTT 기반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며 콘텐츠를 각국에 맞춰 현지화하는 작업이 중요해졌다. 아이유노SDI미디어그룹(아이유노)은 미디어콘텐츠 현지화 사업의 선두주자다. 넷플릭스와 계약해 세계 67개 지사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에 언어 더빙, 오디오 해
ChatGPT·딥엘, 새로운 AI 번역 대세AI는 선택·결정 능력 부족 교육 현장도 기계번역 사후교정 집중 인간과 기계의 경계에 선 AI가 번역가의 미래에 물음을 던지고 있다. 기계번역이 일반화되면서 번역가는 꾸준히 ‘사라질 직업’으로 예견돼왔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AI가 대체할 지식노동자 1위로 번역가와 통역사가 꼽혔다. 일각에선 번역가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지만, 인공지능은 아직 문학작품을 번역할 수 있는 수준엔 미치지 못한다. 번역가들은 AI와 공존하며 전문번역 영역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유일한 탄소 감축 수단인허가 절차 간소화해야 지난달 20일 원전 분야 예산이 약 1820억원 삭감된 반면 재생에너지 분야 예산은 대폭 증액됐다. 신재생에너지금융지원 예산은 2302억원, 신재생에너지보급지원 예산은 1620억원 늘었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원은 “탈탄소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위주의 발전 방식이 중요하다”며 “탄소 중립은 원자력보다 재생에너지가 효율적”이라 주장한다. - 원전 예산안 삭감을 어떻게 보나 “에너지 기술이 정치적 수단이 됐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정치인들은 재
발전 비용 가장 낮아재생에너지만으론 한계 존재“전문가로서 대응할 것” 원전 분야 예산 전액인 약 1820억원이 삭감된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안이 지난달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결됐다. 삭감된 주요 예산안은 △원자력 생태계 지원 사업비(약 1120억원) △원전 수출 보증비(250억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 기술 개발 사업비(약 333억원) 등이다. 원전 해체 R&D 사업은 256억원이 증액됐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지난 21일 원자력 관련 예산 전
개혁안, 연금 재정 안정화가 목표“노인 빈곤율 해결이 우선”기초연금 확대로 국민연금 보완해야 국민연금 기금이 2055년에 소멸할지도 모른다. 정부는 국민연금 기금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연금 개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9월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에선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향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했고, 지난달 30일 정부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국연금학회장을 맡고있는 김원섭(문과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 “재정 안정화만 보고 연금 개혁을 하기보다 노인 빈곤율 문제 해결이
세상을 들뜨게 만든 LK-99사건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전도체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관련 연구의 발전 과정을 자세히 알기보다, 상온 초전도체가 실현되면 인류문명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면 된다. 이에 전문 지식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대중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과학자와 언론의 역할을 말하려 한다. 철학자 버틀란드 러셀의 회의주의가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의 주장은 하나, 전문가들이 일치할 때, 반대 의견은 확실한 것으로 여겨질 수 없다
혁신가능성에 세계 이목 집중학계 검증 시도 속 회의적 반응과학 담론 정상화 필요 LK-99는 과연 꿈의 물질로 판명될까. 지난 7월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이사, 김지훈 퀀텀에너지연구소 리서치디렉터와 권영완 고려대 K2기술연구소 연구교수가 초전도체 관련 논문을 공개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저자들은 세계 최초로 상온과 상압이라는 일상 조건에서 초전도성을 구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물질의 초전도성은 현재까지 다른 연구단체나 기관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에너지 문제 해결할 초전도체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사라지
LK-99, 학계 검증 없이 발표현상 왜곡해 바라보면 안 돼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가 발명됐다는 소식은 한 달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초전도체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 대신 주식 투자, 연구진의 학력 등에 관심이 쏠려 과학이 후순위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재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은 현상을 편견에 끼워 맞추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과학의 논리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LK-99 논문 신뢰도는 “LK-99는 *아카이브(ArXIv)에 심사과정 없이 발표됐습니다. LK-99가 초전도체라는 저자들의 주장을 과학적 사실로 인
청년 세대의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21년 20대 우울증 환자 수는 7만8016명에서 17만7166명으로 127.1% 증가했다. 30대 환자 수도 2017년 8만3819명에서 2021년 14만2070명으로 67% 이상 늘어났다. 2017년에는 60대 환자가 전체의 1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021년에는 20대 환자가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신철민(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찾아오는 청년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이 체감된다”며 “특히 1차 의료기관은 대
온라인서 자살 방조·성범죄 성행커뮤니티 폐쇄 찬반 엇갈려사회적 연대 필요성도 인터넷 웹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게시판 ‘우울증 갤러리’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4월 16일 우울증 갤러리에서 자살 동행을 구한 청소년이 SNS로 자살 시도를 생중계하고 실제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영상 유포와 모방을 우려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갤러리 폐쇄를 요청했다. 방심위는 같은 달 27일 “해당 게시판에 극단적 선택 유발 정보로 볼 수 있는 게시물이 소수에 불과하다”며 폐쇄 결정을 미뤘다. 이후 지난달 5일 우울증
여과장치 신뢰할 수 없어오염수, 공정한 측정 필요“과도한 불안은 경계해야” # 2021년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다. 사고 당시 폭발했던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며 오염수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방사성 물질을 거른 오염수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올해부터 이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
시찰단 검증 비현실적, 정치적 제스쳐독성 물질 부작용은 노출량이 결정“삼중수소, 생물농축 대상 아냐” # 2021년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다. 사고 당시 폭발했던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며 오염수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방사성 물질을 거른 오염수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올해부터 이
국내 최초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AI 리터러시 중요해질 것” OpenAI가 GPT 시리즈를 공개한 후, 초거대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관련 개발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보통 1000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매개변수)로 구성된 AI를 초거대 AI라고 부른다. 지난해 5월 25일 네이버는 국내에선 최초, 세계에서 세 번째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했다. 학습 데이터의 97%가 한국어인 것이 하이퍼클로바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하이퍼클로바는 GPT-3의 6500배 수준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했다. 하이퍼클로
인공지능과 언어학의 만남“환각 현상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질문하는 능력 중요해질 것 ChatGPT와 같은 언어 생성 인공지능(AI) 개발 과정에선 코딩이나 컴퓨터 공학 기술만큼 언어학적 지식도 중요하다. 송상헌(문과대 언어학과) 교수는 언어학을 강의계획서로 비유한다. AI에게 어떤 내용을 학습시키고 발전시킬지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ChatGPT 열풍에 대해서 “ChatGPT는 두려운 대상이 아니기에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 자연어 처리 기술이란 “자연어와 인공어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자연어는 우
‘국가 후견적 개인정보 보호제’ 필요소비자 인식도 함께 변화해야데이터 리터러시 교육 역시 중요 토스는 지난해 2월 보험 상담을 신청한 이용자의 개인·신용정보를 법인 보험대리점과 개인 보험설계사에게 판매해 논란을 빚었다. 토스는 제3자 정보제공 동의를 받았고, 마이데이터 사업 자격을 갖고 있기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6월 ‘이용자 정보가 유상 판매될 수 있다’는 내용을 약관에 추가했다. 정보 주체의 데이터 주권 실현을 위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됐지만, 소비자의 자발적 개인정보 제공이 부족하고 사
읽어보라KU ⑧ 대학생과 심리 상담 ‘읽어보라KU’는 학부생이 관심 가질만한 논문을 선별하여 요약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는 대학생과 심리 상담을 주제로 논문을 선정했습니다.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돼명상으로 ‘마음 챙김’ 시작대안 아닌 독자적 형태로 연구해야 코로나19 이후 대면 상담이 위축되면서 비대면 상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거리다. 얼굴을 직접 마주 보며 비언어적 표현을 파악할 수 있는 대면 상담만큼, 비대면 상담도 효과가 있을까. 차남희 한세대 학생상담센터
읽어보라KU ⑧ 대학생과 심리 상담 ‘읽어보라KU’는 학부생이 관심 가질만한 논문을 선별하여 요약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는 대학생과 심리 상담을 주제로 논문을 선정했습니다.대학생, 대인관계 어려움 호소논문 34편 메타분석으로 효과 검증전공·시간에 따라 효과 달라 미국드라마에는 사람들이 동그랗게 모여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집단상담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 집단상담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본교 학생 상담센터는 ‘내 마음 플러스 집단상담’을 운영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집단상담은
읽어보라KU ⓻ 인공지능과 인권 ‘읽어보라KU’는 학부생이 관심 가질만한 논문을 선별하여 요약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권을 주제로 논문을 선정했습니다.딥러닝 도입으로 AI 획기적 발전 변환형 AI 인권침해 가능성 높아 인간 존엄성에 대한 고찰 계속돼야 인간과 기계의 소통을 넘어 주체로서의 기계 지능이 탄생하는 기술을 가진 사회인 지능정보사회의 4차 산업혁명에서 인공지능은 핵심 기술이다. 김용신(서울교육대 사회과교육과) 교수는 ‘지능정보사회의 인공 지능과 인권(2021.1.)’을 통해 인권의 기본 성격들과
읽어보라KU ⓻ 인공지능과 인권 ‘읽어보라KU’는 학부생이 관심 가질만한 논문을 선별하여 요약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권을 주제로 논문을 선정했습니다.인공지능 필터링 원리 설명 불가 표현의 한계, 사기업 자의적 판단 프라이버시 침해 감시체제 될 수도 인공지능은 인터넷의 혐오 표현을 필터링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오시진(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공 지능과 국제인권법-표현의 자유, 차별, 프라이버시 사안을 중심으로(2021.5.)’를 통해 일상에서 발생하는 인권 사안에 초점을 맞춰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