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자 고대신문, 관리처장과의 인터뷰기사를 보고 평소에 본교캠퍼스를 다니면서 느꼈던 점이 위의 기사와 내용이 일치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겠다.

첫째는 종합강의동의 석조건조여부이며 둘째는 언론관 건립을 위한 공간 부족문제이다. 종합강의동의 형식에 대해, 관리처장은 종합강의동 마저 석조로 할 경우 단조롭기 때문에 종합강의동의 건물형식을 석조가 아닌 다른 형식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만일 석조 아닌 것으로 하더라도 주위의 석조건물과 조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의견은 전반적인 캠퍼스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국제관의 경우 건물 자체는 웅장하고 첨단의 형식의 훌륭한 건물이나, 인문계캠퍼스 전반에서 바라본다면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다른 형식의 건물들은 어떨까? 정경관과 법대신관 또한 인문계캠퍼스의 아름다운 전경과 통일성을 해친다는 평가를 받았고 석조의 단조로움을 탈피했다는 평가는 받지 못한다. 국제관, 정경관, 법대신관의 경우 인문계캠퍼스의 중심축을 이루는 본관, 서관, 대도관, 인촌기념관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것이 위의 석조건물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지만 건물 전체의 조화를 심각하게 손상하지 않는다.

또한 이것은 본관, 서관, 대도관과의 조화를 깨지 않기 위해 인촌기념관, 중앙도서관, 사범대를 석조로 지은 것, 법대구관에서 대도관 방향을 석조로 입힌 것, 최근에 짓는 건물들 즉 경영신관, 100주년 기념관, 교양관, 언론관등을 석조로 지을 계획인 것과도 배치된다.

다시 말해 새로 지어질 종합강의동이 석조건물의 형식이 아닌 한, 기존의 석조건물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부디 총장님께서는 이러한 통일된 아름다운 경관이 종합강의동의 건립으로 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실 것을 바란다.

두 번째 문제는 신축건물을 지을 공간부족문제이다. 이 문제의 해결은 아래의 순서대로 추진해 나가면 될 것이다.

1. 교양관의 뒤쪽 공터 내지 국제관 뒤쪽의 교수테니스장 근처에 미술대학 건물을 세운다.(미술대학 건물 부지 문제 해결)
2. 홍보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언론관을 세운다.(언론관 부지 해결)
3. 정경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정경관 건물을 사범대 건물로 한다. (사범대의 공간부족 문제 해결)
4, 정경대를 사회대와 경제대학으로 분리하고 국제학부를 사회대에 통합시킨다. 사회대에는 정치학과(현재의 정외과에서 정치학과를 분리) 외교학과(현재의 정외과에서 외교학과를 분리한 것과 국제학부를 합한 것) 행정학과를 두고 경제대는 현재의 경제학과와 통계학과를 통합하여 단과대학 단일학과체제로 한다. (정경대 내에 성격이 다른 학과가 있는 모순 해결과 국제학부의 소속 분명히 해야한다.)

또한 정외과를 서울대처럼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로 분리해 학문의 세분화를 꾀할 수 있으며 아울러 외무고시에 약한 본교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행정학과나 정외과와는 성격이 다른 경제학과와 통계학과를 분리 통합해 경쟁력을 키운다.
 
5. 사범대 건물과 인문강의동 건물을 모두 허물고 그 자리에 사회대학 건물을 세운다(정경대의 공간부족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제2정경관을 지을 필요가 없어짐.)

또한 사회대의 학문은 법학과의 연계, 법과대학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법과대와의 상호 학문적 연계가 수월하게 된다.

6. 현재 미술대 건물을 모두 허물고 그 자리에 경제대 건물을 세운다.(정경대의 공간부족문제 해결,) 제2정경관을 지을 필요가 없어지게 되며 지리적 이점으로 경제대와 경영학과의 학문적 연계가 수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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