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신입생들이 이전의 신입생들에 비해 고대신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일까, 이번 호의 주제는 말 그대로 ‘고대신문’이였다. 주제 자체가 자극적이면서도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리뷰어를 시작하기 전에는 가판대에 있는 고대신문의 1면이 흥미로워 보이면 그 호를 읽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버리는, 어느 고대생들과 다르지 않은 독자였다. 하지만 리뷰를 시작한 뒤부터는 기사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기 시작하였고 기사마다 기자들의 정성과 노력이 일반적이 신문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고대신문이지만 아쉽게도 이번 호에서 방향을 조금 다른 쪽으로 틀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대신문 특집이었던 이번호 기사들의 내용은 ‘주위에선 왜 하냐고 묻는다, 기사의 질이 높아지면 독자도 늘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더라. 정말 힘들지만 난 그만두지 않겠다!’ 정도이다.

이번 호를 읽는 독자들의 대부분은 어차피 지금까지 고대신문을 읽어온 학생들이고 앞으로도 읽을 학생들일 것이다. 그들은 이미 고대신문이 생각보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고 기자들이 힘든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 그들에게 다시 한 번 그것을 일깨우는 기사들이 필요했을까? 오히려 ‘고대신문을 주위 학생들에게 추천해보세요!’ 같은 특집 기사를 만들어 재밌는 형식으로 꾸몄다면 현재 꾸준히 고대신문을 읽어온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류선규 사범대 컴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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