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준비한 6, 7면도 흥미로웠다. 특히 7면의 ‘교수에게 인상적인 제자’와 ‘전공지도 모임’인터뷰에서는 아름다운 사제의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승의 날을 환기할만한 감동은 약했다는 것이다. 많은 학부생들이 교수와의 소통부족에 아쉬움을 느낀다. 그래서 더욱이 기사제목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는’ 사제간의 정을 기사 속에서 찾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감동을 주는 에피소드가 부족해 아쉬웠다. 또 스승의 날을 맞아 전공지도 모임과 관련하여 좋은 사례를 소개해주는 것도 좋지만 학내 언론으로서 전공지도 제도에 대한 새로운 분석과 문제제기, 개선책을 고민해주기를 바란다. 좋은 제도이지만 부족한 점이 있고 개선된다면 그야말로 스승의 날의 의미에 맞는 사제간의 모습이 더 많이 보일 것 같다.
2면의 ‘경보음 들려도 무시하는 학생들’ 기사와 4면의 ‘진짜 쓰레기는’ 사진에서는 학생들의 일상 속 행동을 관찰하고 안일한 태도를 지적해주는 고대신문에 감사함을 느꼈다. ‘황급히 대피하는게 오히려 어색하다’는 학생의 대답에 공감하면서도 실제상황에서 이러한 망설임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이와 같은 기사가 많은 학생들을 각성시켜주고 태도를 바꾸기에 반가우면서도 고대신문의 이러한 기사거리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으면 좋겠다.
최민정(문과대 심리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