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과 16일엔 민주광장에서 동아리박람회가 진행됐다. 어제의 새내기였던 16학번들은 이제 어엿한 선배의 모습으로 오늘의 새내기들을 맞았다. 포근한 햇볕 아래 학생들은 유유히 축제를 즐겼다.

  국민의 열망이 봄을 깨우다
  지난 1821호의 사진기획이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길었던 대한민국의 겨울, 그리고 마침내 봄을 알리는 순간을 담기 위해 사진기자들은 현장에서 셔터를 눌렀다. 이번 학기엔 총 4번의 사진특집이 준비돼 있다. 청년의 시각으로 일상의 순간들을 담아낼 사진부의 활약을 기대한다. 
 
  봄날으로 가자
  코끝이 아린 겨울은 이제 끝자락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는 겨울과 싸우는 이들이 있다. 노란 옷을 입은 그들은 국민의 주권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순간,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헌법재판소가 세월호를 대통령 탄핵심판절차 판단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왜 세월호만 안 됩니까? 왜 우리 애들만 안 됩니까?”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오열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동아리박람회가 진행되기 하루 전, 4.18기념관 앞에선 제1274회 평화나비 집회가 열렸다. 노란 옷의 학생들은 말했다. “할머님들께는 아직 진정한 광복이 찾아오지 않았다”고. 

  홍보관 앞 목련은 꽃망울을 틔우려고 하지만, 모두의 봄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겨울과 맞서고 있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 코끝에도, 삶에도 차가움이 없는 ‘진정한 봄날’이 하루빨리 오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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