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학교로부터 이상한 문자가 몇 차례 왔다. 그러더니 집으로 녹색의 고지서까지 날라왔다. 내용을 알고 보니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할 때 전산 착오로 인해 전산실습비 5천원이 등록금 내역에서 누락됐으니 이제 다시 내달라는 것이었다. 사실 그리 많은 액수도 아니고 해서 부담이 안돼, 기일 내에 전산실습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물론 내 잘못이긴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약간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떠한 일을 진행하던지 실수가 없으란 법은 없지만 이번처럼 비교적 학생 수가 많은 단과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개인에게는 5천 원이라는 적은 돈이지만 수백, 수천 명을 곱해보면 그 액수가 적지 않다. 분명 예산에 많은 공백이 생겼을 텐데 9월 그리고 10월 이 지난 두 달간 왜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는지 하는 점은 의문이다. 게다가 갑작스레 진행되는 추가 납부에 응하지 않은 학생도 주변에 상당히 많다.

하찮은 실수일지 모르지만 학생들…그리고 학교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조금 더 신중하게 업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상민(문과대 사회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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