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과부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많은 의견이 나오지 못했던 자연과학대(이하, 자과대) 명칭변경에 대한 논의는 지난주 온라인상인 자유게시판까지 옮겨왔다. 찬·반을 물었던 공청회에서와는 달리 자유게시판에서는 자과대에서 이학과 공학계열의 분리에 대한 논의로 이뤄졌다.

먼저 (나는나)가“명칭변경이 시급한 이 시점에서 이과와 공과를 포괄하면서 모든 학우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명칭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는 의견을 내 놓자 (미루)는 “궁긍적으로 단과대 분리가 되어야 할 시안을 급한 땜질식으로 명칭 변경한다면 단과대 분리는 더 힘들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공학소년) 역시“전 자연과학대학 명칭 개정보다 단과대가 두개가 되었으면 한다”며“군 소리 하기 싫고 그냥 제 생각이며, 그게 가장 현명하다고 느낍니다.”라고 대답해 (미루)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슬픈사랑)도 “내실없는 단과대 이름 변경은 의미없는 행동일 뿐이다”며 “단과대 분할만이 공학부던 자과부던 모두에게 득이 되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자과대 분할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자과대 명칭 개정은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고수하는 (Min)은 “자과대라는 이름보다는 그 안에 속해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더 절실하다”며 “명칭개정을 촉구하는 유인물 작성비용으로 차라리 반쪽자리 강의동의 나머지를 지어달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자과대 강의실 부족 현상에 대하여 불만사항을 토로했다.

한편, 자과대에 속해 있으면서 과방 하나 제대로 가지지 못하는 사회체육학과(이하, 사체과) 학생의 글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98학번이라고 밝힌 (...)은 “학부생이 400명 이상이 되는 사체과가, 항상 자과대에서 배제된 채 독립된 체제로 몰려가는지 답답하다”며 자신의 심정을 솔직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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