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개방성과 다양성으로 세상을 선도한다
뉴노멀 시대, 개방성과 다양성으로 세상을 선도한다
  • 고대신문
  • 승인 2021.05.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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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16주년 기념사

 

  존경하는 고대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 고려대학교는 백열여섯 번째 개교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국가와 인류사회에 기여해 온 116년의 역사는 교육구국의 숭고한 건학 정신을 이어가신 이용익, 손병희, 김성수 선생의 남다른 공헌과 역대 총장님들의 헌신적인 지도력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역할을 다해 오신 교수님들과 교직원 선생님들의 참여와 노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자랑스러운 모습은 고대의 역할과 능력을 믿고 학교에 다양한 발전기금을 쾌척해주신 후원자님들과 모교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으로 사회 각지에서 활약하시는 국내·외 교우님들, 학업에 전념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고대생들이 함께 만들어온 성과입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의 발전에 함께해주신 이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려대학교는 올곧은 지조와 굳센 기상으로 국가와 민족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앞장서고, 해방 후 민주화와 산업화 및 글로벌화에 기여한 수많은 주역들을 배출하였으며, 현재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으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려대학교는 사익보다는 공익을 도모하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며, 현실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하는 대학으로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여정에서 최근 우리는 QS 대학 평가에서 세계 69위를 차지함으로써 명실공히 세계적인 대학으로 인정받고,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는 대한민국 1위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시련은 과거 어느 때보다 거세고 도전적입니다. 특히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최근 들어 시작된 디지털 대전환을 더욱 가속화하였으며, 이 변혁이 가져오는 변화의 내용과 규모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사회적 충격을 가져올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고려대학교는 뉴노멀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적 성장을 이끌어갈 선도적 역할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교는 교육과 연구에서 다양한 혁신을 추진해왔습니다. 전인격적 인재 양성을 촉진하기 위하여 교과-비교과 활동을 통합 관리하는 ‘쿠카이브(KUchive)’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강 과목 추천 서비스 'AI 선배'를 개발해 학부생의 학문적 커리어 형성을 돕고 있습니다. 더불어 데이터과학원을 설립하여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계적, 정보적 사고를 확산시키 고 인공지능 교육에 힘쓰는 한편 반도체공학과, 스마트보안학부 등 6개 첨단 분야 학과 신설을 통하여 신기술 확산 및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고대 가족 여러분!

 

  고려대학교가 지금까지 큰 신뢰와 명망을 쌓게 된 이유는 앞날을 위하여 누군가 해야할 일을 먼저 찾아 나서고, 합심하여 그 일을 이루었으며, 그 혜택을 나누어 모두가 공유 할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갔기 때문입니다. 우리 고대인의 이러한 자세는 지난 116년간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고대인의 실천적 가치를 되새기며 앞으로 다음과 같은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습니다.

 

  첫째, 개방성과 역동성의 증진입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타 대학 학생들에게 학점 교류의 문호를 개방했던 본교는, 이제 적극적인 대외 교류를 통하여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개방적 교육혁신을 이루겠습니다. 먼저 정부의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하여 우리가 수월성을 갖는 분야의 교과목을 다른 대학들과 공유할 것이며, 환태평양대학협의회 회원교인 해외 대학들과 온라인상에서 교과목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가상 교환학생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광주과기원, KIST 등 외부기관과의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하여 연구의 개방 혁신을 도모하겠습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안암 창업 밸리 사업, 홍릉 연구강소특구 사업, 세종시 지역 연고 소재·부품사업 고도화를 위한 기업지원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지방혁신과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참여형 스마트 캠퍼스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모바일 학생증을 올해 안에 전면 시행할 것이며, 의료원의 청담동 고영캠퍼스 및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는 21세기 고려대학교의 개방성과 역동성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둘째,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2019년 설립된 다양성위원회는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거쳐 두 차례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습니다. 이제 고대 구성원들은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등 다양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게 될 것입니다. 다양성은 타인의 자유를 인정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상호이해를 위한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일상생활을 어렵게 했던 팬데믹 상황에서도 온택트상에서의 교류와 소통은 더욱 중요해졌고 뉴노멀을 이끄는 핵심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새로 설립한 ‘원격교육센터’, 웹을 활용한 소통 플랫폼 ‘KU 아이디어 랩’ 과 구성원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통합조사체계인 ‘KU-ISM’ 등은 고대의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사회공헌 수준을 높이고 그 규모를 확대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4월 본교는 총장 직속 기구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지속가능 발전의 핵심 요소를 논의하는 ESG위원회(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를 신설하였고 기존의 사회봉사단을 사회공헌원으로 격상하는 등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보다 높은 단계에서 수행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마쳤습니다.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학의 존재 목적과 운영 철학을 시대정신에 발맞추어 다시 생각하고 공공적 가치를 충실히 실현하는 대학의 모습을 장구히 이어가겠습니다. 사회와 시대의 변화에 부합하는 넥스트 노멀을 선제적으로 준비하여, 우리 고려대학교가 달라진 세상을 좇아가는 대학이 아닌,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고대 가족 여러분!

 

  돌이켜보면 우리 고려대학교의 지난 백여 년 역사 속에서 단 한 번도 불확실성을 마주 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16년 전 보성전문학교가 처음 설립되었을 때나 1946년 인촌 선생께서 4년제 고려대학교를 출범시켰을 때, 그리고 50년 전 의과대학을 새롭게 시작할 당시에도 사회는 혼란스러웠고 앞날은 불투명했습니다. 하지만 본교가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갖추게 된 것은 바로 우리 고대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학교 발전을 기원하고 지혜와 힘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각종 과제들도 자랑스러운 고려대학교 역사의 어느 한 페이지에서 찬란한 성과로 기록되리라 확신합니다. 이 엄숙한 과정에 동참해 주시고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 정신이 고대 특유의 문화와 어우러져 고대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 굳게 믿으며 고대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5월 5일

고려대학교 총장 정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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