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조오련(경영학과 72학번)씨는 아들 조성모(사범대 체교03)씨와 함께 2대에 걸쳐 본교 출신인 만큼 그 인연 또한 깊다.

1969년, 고향에서 상경해 단거리 선수로 뛰다가 처음 본교 건물을 본 조씨는 3년 뒤 본교에 입학해 4·18 마라톤 대회에서 1등을 한 전적을 갖고 있다. 그는 “고향에서 고연제 라디오 중계를 통해 처음 고려대를 접했는데 밖에서만 바라보다 입학해서 4·18 마라톤 우승도 하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고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1976년 경영학과 졸업 후 은행근무를 하다가 1979년 다시 본교 사학과에 편입한 조씨는 바로 그해 대한해협을 횡단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금 조씨는 양쯔강 횡단을 위해 1월부터 제주도에서 훈련중이다. 조씨의 양쯔강 횡단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조씨의 양쯔강 횡단을 베이징 올림픽 세리머니로 계획하는 등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조씨는 이번 도전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고, 자녀들에게 우뚝 선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50대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한다.

후배들에게도 “고대는 다닐때는 잘 모르겠지만 졸업해 사회에 나가면 고대의 광범위함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조씨는 이번 양쯔강 횡단때 한문으로 ‘고려’라고 적힌 배를 보며 가고 싶다며 모교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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