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준 취재1부장
조형준 취재1부장

 

  ○···다들 중간고사는 잘 보셨소? 본 춘추자는 요즘 블랙보드 공지가 너무 무섭소. 단풍따라 블랙보드 성적도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다오. 그래도 아직 우리에겐 기말고사가 남지 않았는가? 내 특별히 호형들을 위해 시험을 잘 보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알아 왔소. 한 번 들어보시오.

  ○···시험기간 한 호형과 백주년기념관에 공부하러 갔소. 유리벽돌을 받았을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호형이라오. 전공책과 3시간의 사투 끝에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 짐을 챙긴 후 자리를 반납하려 했는데 호형이 막는 것 아니겠소? 호형 말하길, “우리가 자리를 반납하면 경쟁자들이 앉을 것 아니오. 오히려 연장합시다!” 시험기간마다 열람실에 자리가 없는 이유가 이것이던가? 역시 우등생들은 사소한 습관부터 다른가 보오.

  ○···몇몇 과목은 족보 없이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네.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는 한 호형은 모 법과목 족보를 구매했소. 익숙한 문제가 보여 시험을 술술 풀었지. 두근대는 마음으로 성적보기를 눌렀지만 빨간 불이 들어온 거 아니겠소? 알고 보니 족보에 있던 답이 잘못됐었소. 호형 분노해 외치길, “꼭 검사가 돼 정의를 구현하고 말겠소! 두고 보시오!” 족보 거래가 불법인 건 족보에는 안 나와 있나 보구려.

  ○···기술과 함께 부정행위도 발전하고 있소. 친구들끼리 모여 비대면 시험을 보는 경우가 허다하오. 오프라인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간 큰 호형들도 있다네. 손에다 내용을 적어오는 것은 양반이오. 요즘은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유행이라더군. 다들 기말고사를 위해 하나씩 마련합시다!

 

조형준 취재1부장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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