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지하철 안에서 학생들이 말타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장면과 쓰레기로 뒤덮인 본교 중앙광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일이 있은 후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더 아쉬웠습니다.
물론 자성하자는 목소리도 없었던 것은 아니나 ‘예전에는 더 심했다’며 많이 나아진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억울하면 당신들도 공부 열심히 하지 그랬냐’며 학벌 의식을 조장하는 발은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내년은 본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고대’라는 명성보다는 자성을 통해 앞날의 발전을 맞이할 수 있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윤일명(문과대 인문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