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생복지위원회에서 추석 귀향버스를 마련해 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기뻤다. 고속버스나 열차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학교에서 바로 출발하는 장점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추석 연휴에 막상 이용해 보니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단 오전 10시 정시에 출발하는 차가 별로 없었다. 정시에 출발해 버린 버스를 타기로 한 같은 과 친구 한명은 10시 10분에 왔는데 이미 차가 출발해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느라 큰 고생을 했다. 반면 9시 40분 경부터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린 나는 10시 50분까지 무려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또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운전 기사분께서 국도와 고속도로를 이리저리 갈아타시는 바람에 운행시간이 훨씬 길어진 것 같다. 귀향버스 접수기간에 학생회관에 걸려있던 “올해는 꼭 정시에 출발을...” 이라는 문구가 무색했다. 학복위가 학생들을 위해 여러모로 애쓰고 있는 모습은 정말 고맙지만 이번 귀향버스에서 나타난 문제가 내년에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이동훈(정경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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