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고대신문(1491호)에는 조기수강신청에 관한 기사가 나왔다. 전공이 결정되지 않은 학부생과 복수전공 진입자 등에 관한 기사는 잘 읽어봤다.

그러나 전공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희망전공을 먼저 가정하고 수강신청을 하는 것은 수강신청 후 분반 및 강의실 변경 등으로 불편을 겪었던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결국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것 같다.

우선 전공을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희망전공에 따라 수강신청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전공마다 모집인원이 다르고 경쟁률 또한 치열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희망전공을 먼저 정하고 수강신청을 했다가 전공이 예상대로 배정되지 않으면 수강과목들을 전체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수강정정기간 동안에 학생들은 수업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전공에 맞춰 서둘러 수강신청할 것이기 때문이다.

벼룩 한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우는 범하지 않도록 학교 측에서 더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야겠다.

김태운(문과대 04 )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