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 출간된 도서 중 제목에 ‘행동경제학’이란 용어가 포함된 것은 단 한 권뿐이다. 그만큼 행동경제학은 국내의 일반 독자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학문이다.
국내의 경제학자들에게도 행동경제학은 낯선 영역이다. 본교 경제학과의 박만섭 교수에 의하면, 국내에 행동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은 매우 소수며 수업 때 그 이론을 잠깐 소개하는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외국은 행동경제학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미국에서는 행동경제학이 1970~1980년대부터 각광을 받았다. 시카고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의 경우 매주 ‘Behavioral Science Workshop’을 여는데 리처드 세일러(Richard Thaler)와 같은 저명한 경제학자를 포함한 경제, 경영, 심리학자들이 참석해 관련 연구를 해 왔다.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행동경제학 연구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월 2일에 출간된 (행동경제학)을 감수한 안서원 박사는 학제간 연구의 어려움을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행동경제학이 심리학의 ‘판단과 의사결정의 불확실성’ 개념을 도입해 탄생했기 때문에 심리학과 경제학 간의 합동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경제학은 실험보다 수리적 측면을 중시하나 심리학은 그와 반대라 공동연구가 어렵다”고 안 박사는 말한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행동경제학 관련 서적들과 모임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아 인식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동경제학 공부 시 참고할 만한 서적으로는 <행동경제학>, <사이먼 & 카너먼>, <의사결정: 오류, 개선, 그리고 성공적인 삶>, <판단의 의사결정의 심리>, <심리학 까페>, <의사결정의 심리학(시그마프레스)>등이 있다.
또한 이정모(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홈페이지(http://cogpsy.skku.ac.kr/)에서도 관련 자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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