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IT라고 하면 사람들은 통신기술이나 컴퓨터 같은 일반적인 '상품'을 떠올린다. 그러나 IT기술은 상품에 머물지 않는다. 삼성 SDS는 사회 전반에 IT가 활용될 수 있도록 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본지는 삼성 SDS 김인 사장을 만나 IT기술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IT기술이란 무엇인가
-IT의 범위는 매우 넓다. 컴퓨터, 반도체, 통신 서비스, 게임산업 등이 모두 IT에 속한다. 우리 회사는 그중 IT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경영정보시스템과 행정정보시스템 그리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수요자가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유지 · 보수한다. 또한 네트워크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조직 내 정보의 공유와 빠른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한국의 IT기술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은 IT분야에서 세계 10위 안에 드는 IT강국이다. 초고속통신망 설치율은 1위, 인터넷 사용자 수에선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제반조건이 우수하다. 게다가 한국의 IT기술은 세계적 기술들과 비견될 만하다. 전 세계의 포탈을 정복하고 있는 구글도 한국에선 네이버나 다음에 밀리고 있다. UCC분야에서 U-TUBE가 세계적으로 히트했지만, 한국의 판도라 TV나 싸이월드도 절대 밀리지 않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액의 35%를 IT분야가 담당하는 것은 이러한 IT기술의 우수함 때문이다.

△문제점이나 어려운 점은 없나
-가장 큰 문제는 내수시장이 워낙 좁다는 점이다. 외국회사와 똑같은 제작비를 들여도 이익은 그만큼 나지 않는다. 인구가 1억 정도는 돼야 내수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의 여건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해외시장을 개척해야한다.

글로벌 시대 맞춰 영어 기반 기술도 마련해야

▲ 김인 삼성 SDS 사장
△그렇다면 국내 IT기술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IT분야에서 인도가 급부상한 이유는 글로벌 언어인 영어로 프로그래밍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두 가지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해 그만큼 부담이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은 꼭 필요하다. second language로서의 영어가 아닌 common language로서의 구사력이 필수적이다.

△IT기술의 발전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인적 정보의 누출, 사생활 침해 문제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이동수단으로 많이 이용되는 자동차와 비행기는 편리함과 신속함을 제공하지만 그만큼의 위험요소도 갖고있다. IT기술도 마찬가지다. 분명 해를 끼칠 만한 요소도 있지만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항상 뒤따른다. 미래에 개인정보나 사생활이 보호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다. 약간의 시간차가 있겠지만 그것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질 것이다.

△스마트 러닝머신, 스마트 엑세서리, 스마트 옷장, U-Health 환경 등은 언제쯤 실용화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기술발전속도가 매우 빨라 2010년 정도엔 실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외부 온도에 따라 적당한 보온·냉방을 할 수 있는 옷이나 입을 수 있는 컴퓨터, MP3가 연결돼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안경 등이 이미 실용화단계에 들어섰다. 유비쿼터스 또한 실용화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가로등이 불을 밝히는 기능뿐만 아니라 안전상태 점검, CCTV 등의 복합기능을 갖게 되는 사용자 중심의 정보사회가 유비쿼터스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 이것이 진화된 미래의 IT기술이 만들어갈 모습이다.

△본교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 4년 동안 공부도 열심히 하는 동시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 특히 철저한 목표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한 리서치를 보면 상류층은 목표와 계획을 세워 실천했고 중산층은 목표는 세웠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류층의 시민들은 목표조차 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목표를 세우고 그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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