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버지보다 산을 더 빨리 오르는 사람은 없었다. 아버지는 선천적으로 튼튼한 신체를 타고 나셨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갈 때를 빼곤 병원에 가는 일도 거의 없었다. 그런 아버지의 발걸음이 갑자기 이상해졌다.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갔는데, 왼쪽 고관절 뼈와 다리뼈가 만나는 부위가 닳아져 있었다. 곧바로 인공고관절 치환수술을 받으셨다. 퇴원 후 평소처럼 아버지는 앞장을 서시고 어머니는 뒤를 따라 걸으셨다. 나는 “다행이다”고 안심했다. 몇 개월 뒤 아버지가 무거운 기름통을 옮기며 무리를 하시다가 결국 척추협착증이 심해졌다. 이어 골
자청의 는 자기계발서로, 7단계 모델과 22 전략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는 자기계발서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저자 자신 또한 이 책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할 만큼 스스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7단계 모델은 자의식 해체, 정체성 만들기, 유전자 오작동 극복, 뇌 자동화, 역행자의 지식,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다시 1번으로 돌아가는 역행자의 쳇바퀴 형태로 이뤄져 있으며 각 단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의료 이용 빈도는 입원과 외래 공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간 외래 방문 횟수는 탁월하게 1등이고 입원을 통한 연간 입원 일수 역시 압도적이진 않지만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과거 국민건강보험이 보편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1989년 이전까지는 병원과 의원을 방문했을 때 지불해야 하는 진료 비용으로 인해 의료이용의 제약을 크게 경험한 국민이 드물지 않았다.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전국민건강보험제도가 보편적으로 도입되었다. 그 당시 제일 우려했던 지점이 경제적 장벽이 줄어들 때
정부가 식용 개의 사육과 도살,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하고 2027년부터 단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축산법상 가축에서 개를 제외해 반려동물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나는 개를 먹지 않는다. 친척 중 개를 키우는 분이 계시기도 하고 나 역시 귀여운 개를 좋아한다. 다만 남이 먹는 것은 별개다. 남이 개를 먹는 것을 나서서 반대할 이유나 명분은 없다. 나도 다른 동물의 고기를 먹는다. 개가 돼지나 소, 닭과 같은 가축과는 달리 인구 대다수에게 반려동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난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많은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말한 이번 수능에서 육각형 연필을 굴린 사람이 있을까? 초등학생 시절 부모님의 칭찬이 걸린 시험에서 정말 풀리지 않는 마지막 한 문제를 연필 굴리기로 답안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답이 맞았을 때의 짜릿함은 아직도 잊어버릴 수 없다. ‘운’은 연필 굴리며 얻어걸린 답처럼 어떤 인과관계도 설명할 수 없다. 운은 그저 하늘이 내린 선물일 뿐이지, 개인의 실력이나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실력을 쌓을 순 있다. 사진을 찍다
1980년대에 이른바 ‘땡전 뉴스’라는 것이 있었다. 9시 뉴스의 시보가 ‘땡’하고 울리자마자 “오늘 ‘전’두환 대통령은”으로 시작되는 앵커의 브리핑이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현상을 일컫는 단어다. 특정 기사가 언론 보도의 첫머리에 등장한다는 것은 그날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는 뜻인데, 그게 대통령의 하루 행보거나 지시 사항이었고, 이런 희한한 현상이 매일 아무렇지도 않게 반복됐다. 대통령의 주요 일정이 소개되고 나면 “오늘 이순자 여사는”으로 시작되는 영부인의 일과가 소개됐다. 영부인이 어디 보육원이나 양로원을 찾아가 다과와 잔
송민제 전문기자
○···지난 16일 수능이 치러졌소. 예비호랑이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라오. 이번 수능에 킬러문항이 없었다고 하오. 이 얘길 들은 한 호형, 교수님께 당당하게 외쳤소. “기말고사에 킬러문항을 없애주십시오!” 교수님 호형의 질문에 당황하는 목소리로, “실습수업이라 원래 시험이 없다네. 중간고사도 안 보지 않았는가?” ○···“수능 날 휴강해주십시오!” 매년 들려오는 반수생 호형들의 탄식이라오. 무휴학 반수를 준비하던 우리의 호형, 수능 다음날 얼굴이 별로 좋지 않더군. 매번 자느라 1교시를 못 가더니만 국어 시간에 졸아버렸다고 하
올해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41만명에 달했다. 쉬었음 인구는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데도 경제활동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로, 올해 청년 인구의 4.9%를 차지했다. 정부는 원인으로 △대기업-중소기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지속 △수시경력직 선발 확대 △이직 과정에서 쉬는 청년 증가 △팬데믹 시기 확대된 간호배달 등의 일자리 축소를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위해 약 99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청년 일 경험 지원,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는 청년
시의성은 중요하다. 하지만 일주일 간격으로 발행하는 주간지, 그것도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 기자들이 시간을 쥐어짜서 만드는 학보가 기성 언론의 신속 보도를 따라잡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학내 사안 보도라면 또 모를까, 사회문제를 다루는 탐사기획 기사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학보사에 있어 시의성은 미덕이지, 필시 지켜야 할 원칙까지는 못 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미 3년 전부터 이슈였던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공백 문제를 묶어서 들고나온 편집국의 판단 자체에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다. 대신 늦은 사안을 이제라도 꺼내와야만
2023년 3월 8일, 국내에서 개봉한 은 역대 3월 국내 개봉작 중 3위를 기록했다. 역대 일본 영화 및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는 흥행 1위를 기록했고, 2023년 한국 개봉 영화 중에서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사람이 깊이 공감한 작품이 되었다. 작품 내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하나 주목해 볼 것은 토지사가 열쇠로 문을 잠그는 방식이다. 은 토지사와 스즈메가 재난을 일으키는 문들을 닫고 다니는 판타지적인 세계관을 주축으로 한다. 그런데 재난이
성신여대 번화가 속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본 크레페’는 색다른 맛으로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눈길이 닿지 않는 다소 외진 골목에 있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허름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깔끔하고 소박한 이곳은 크레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저트 가게다. 화려하게만 치장된 카페에 지친 자에게 본 크레페는 학교 앞 문방구 같은 포근함을 선사한다.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메뉴에 있다. 본 크레페는 손님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조합하는 크레페를 선보이며 입맛을 사로잡는다. 잼의 종류부터 토핑, 아이스크림과 치즈 무스, 커스터드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자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은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해 메가서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거들었다. 메가서울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김포시의 투정으로 시작된 총선용 ‘메가서울’ - 안영준(글로벌대 글로벌경영18) 지난 10월 30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포한강 차량기지에서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현재까지도 여야를 비롯해 김포시민, 서울시민, 경기도민들의 여론은 제각각이다. 국민의힘은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내세
지난 11월 3일 고려대학교 교우회관에서 고대신문 76주년 창간기념식이 진행됐습니다. 고대신문의 역사를 함께한 동인들과 고대신문을 이끄는 현직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현장,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제작 | 은서연·이예리 기자 press@
‘동행: 같이 길을 감.’ 세상엔 결코 혼자서 해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누군가의 배려와 도움, 존재가 더해질 때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다. 이 아름다운 과정은 동행이라 불린다. 약자를 배려하는 자세에서, 도움을 건네는 손길에서, 곁에서 함께 하려는 마음에서 우리는 동행을 느낄 수 있다. 학교 내외 다양한 곳에서 발견한 동행에 다가가 그 마음을 담았다. 같이 뛰기에 더 멀리 가는, 러닝크루 20·30세대를 중심으로 러닝크루 열풍이 뜨겁다. 진입장벽이 낮고 별다른 장비나 장소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궂은 날씨에도 러닝을
초기 자산 형성에 도움 줘“정부 자금으로 주거 안정”빚 부담 덜되 부작용 경계해야 청년 세대 금융 문맹의 원인과 해법을 찾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자산 형성, 자금 공급, 채무 지원 측면에서 정책 금융 상품과 특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 문맹으로 인해 청년층이 겪는 일상 속 어려움과 장기적인 사회 불균형 해소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금융 지원의 수혜 범위가 제한적이며, 정책 상당수가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가시적 효과 속 지역 차별 우려도 청년층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정책은
재무 계획 세우기 어려워실제 소비 관련 교육 부족입시와 무관해 외면받기도 코로나19 이후 자본 시장의 변동성 증가와 투자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해 청년 투자가 늘어났다. 투자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일부 청년들은 투자 실패, 개인 회생 증가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금융 문맹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금융 문맹을 해결하기 위해선 바람직한 소비와 투자 방법을 교육해야 하지만, 생활 금융에 대한 정규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간 은행과의 협업, 금융 교과목 신설 등 여러 대응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실효성은
1985호 4면의 ‘정상호(경상국립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를 ‘정상호(경상국립대 외과) 교수’로 바로잡습니다. 정상호 교수님과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36명이 참여한 경기배드민턴·탁구·e스포츠 진행“타교까지 가서 경기 연습도” 고려대 재학생들의 단결을 기반으로 청년 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고대컵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대회 종목은 배드민턴·탁구·e스포츠로 구성됐으며 총 136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종목인 야구, 축구, 농구는 ‘KU리그’로 통합돼 1학기에 진행됐다. 배드민턴 예선은 13일과 14일, 결선은 16일 고려대 체육생활관 2층 농구장에서 열렸다. 남자 배드민턴 복식은 팀 ‘서씨듀오’가, 여자 배드민턴 복식은 팀 ‘쿱씨최강’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배
김정현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