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으며, 많은 파괴를 자행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전쟁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전쟁이 파괴와 함께 새로운 발전을 가져왔고, 기존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패러다임 교체의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전쟁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전쟁의 의미를 패러다임 교체의 장으로까지 확대시켜 생각한다면 삶을 영유하는 것 자체가 전쟁이 되어버린다.
 
모든 전쟁에는 어떤 형태로든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승자가 전혀 없어 보이는 한국전쟁에서도 승리자는 있었다. 일본은 한국전쟁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으며,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그들의 영향력을 극대화 시켰다.
 
그러나 전쟁이 언제나 승자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는다. 베트남 전에 참전한 대한민국은 전쟁에서는 졌지만, 베트남전을 계기로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같이 계속되는 전쟁의 연속인 삶 속에 승자와 패자는 항상 있다. 하지만 나폴레옹과 히틀러가 그랬듯 한번 승리자가 영원한 승리자는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전쟁에 접근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승부가리기가 아닌 자신의 역량을 키울수 있는 발전의 장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전쟁을 꺼린다. 물론 지금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이라크전과 같은 살육의 장은 막아야 한다. 그러나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같은 일들을 회피하기만 한다면 승자도 패자도 아닌 도망자가 될 뿐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學問 如逆水行舟 不進則退라고 했다.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물러나게 된다는 말이다. 이 말을 공자가 학문에만 한정해 언급한 것은 아닐 것이다. 올바름을 알고있다면 치열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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