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자 국내 동양철학계의 원로 학자인 본교 김충렬(문과대 철학과)명예교수가 지난 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국립대만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문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1970년부터 1996년까지 본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중국 철학을 고유의 시각으로 소개해 한국의 중국 유학 및 노장 철학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1996년 문화훈장 석류장, 2004년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가 제정한 인촌상(인문사회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제자 박원재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동양철학계에 선생님 같은 분은 나오기 어렵다는 게 학계의 평가”라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본교 안암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지난 7일 오전에 있었다. 장지는 강원도 문막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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