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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 하숙촌이 밀집된 서창1리 신봉초등학교 주변                                      (사진=신지혜 기자)

“자취·하숙비 비싸다”

본지가 세종캠퍼스 21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취, 하숙 실태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3%(101명)의 자취·하숙생이 ‘계약금액이 비싸다’고 답했다. ‘저렴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13.4%(28명)였다.

김최고(경상대 행정03)씨는 “캠퍼스 주변 자취촌의 거래가가 대체적으로 비싸다”며 “특히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곳이 많아 거주지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편”이라고 말했다. 캠퍼스 주변 원룸 등의 계약거래가는 평균 240여만원으로 이중 1년 계약이 77.6%로 가장 많았으며, 6개월 계약이 16.7%로 두 번째로 높았다. ‘계약단위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학생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기숙사 입사가 가능하다면 이용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엔 51.9%(107명)의 학생들이 입사 하겠다고 밝혔다. 설가윤(인문대 영문07)씨는 “주인의 눈치 때문에 하숙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며 “보다 자유롭고 안전한 호연학사를 입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2월 호연학사 창의관 완공으로 2872명의 학생들을 기숙사에 수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자취·하숙 생활시 불편한 점으로는 ‘소음이 심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22.8%(43명)으로 가장 높았다. ‘소음으로 피해를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44.3%(74명)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소음문제에 이어 ‘열악한 주변 생활시설’이 20.1%(38명)으로 높았으며 △환기 상태가 나쁨 14.8%(28명) △치안 상태가 좋지 않음 13.2% △주인의 심한 잔소리 12.2%(2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현재의 자취·하숙 생활 만족 수준을 평균 3.35점(5점 만점)으로 평가했으며, 자취·하숙 등에 대한 건의사항으로는 ‘거래계약가를 낮춰야 한다’가 24.1%(45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변 생활시설 확충 21.9%(41명) △치안 보완 17.6%(33명) △주기적인 자취·하숙시설 관리 17.1%(32명) △방음시설 구축 13.4%(25명)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취·하숙생들이 한 달 동안 쓰는 생활비는 30만원대가 38.9%(7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본지가 실시했던 안암캠퍼스 자취생 생활비 조사 결과는 50만원대가 2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만원대와 40만원대가 각각 20.0%(36명), 15.0%(27명)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생활비 지출은 식비가 15만8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유흥비 12만600원 △의류비 6만3800원 △통신비 4만3900원 △공과금 3만2200원 등의 소비 성향을 보였다.

자취·하숙방에 구비된 가전제품으론 냉장고가 전체 210명 중 167명(79.5%)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으며 △컴퓨터 139명(66.2%) △세탁기 91명(43.5%) △텔레비전 81명(38.6%) △전자렌지 58명(27.6%) △전자청소기 48명(22.9%) △가습기·오디오 13명(6.2%) △비디오/DVD 플레이어 4.3%(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취·하숙생은 ‘직접 취사’하는 학생이 44.2%(92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교내 식당 38.0%(79명) △교외 식당 5.3%(11명)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절반이 넘은 60.7%(125명)의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었으며 늦잠을 자거나(51.5%, 69명) 귀찮아서(31.3%, 42명) 끼니를 점심식사로 미루고 있었다. 생활비가 부족하거나 다이어트를 이유로 결식하는 경우는 각각 9.7%(13명), 1.5%(2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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