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다함께’가 주최하는 ‘맑시즘2008’행사가 본교 4·18기념관에서 열렸다. 학교 측은 ‘이 행사의 주최가 외부단체이며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해친다’며 ‘맑시즘2008’을 불허했고 중앙운영위원회는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교 측이 이번 강연회를 불허한 것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나눠졌다. 몇몇 학생은 학교 측의 불허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래디오스탈’(고파스)는 “학교도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몇 년 전까지는 장소를 내준 걸로 기억한다”며 “그러나 기물파손, 시설훼손 등이 있었고 학생들의 컴플레인이 들어와 불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ISTY™’(고파스)또한 “학문과 사상의 자유도 타인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해 줄 때 상호간에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표류왕 아슈람’(고파스)은 “학습권 침해 문제와 학문의 자유가 충돌할 경우 무조건 학문의 자유만이 중요하며 나머지 것들은 무시해도 좋다는 것이냐”며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중운위의 성명서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몇몇 학생은 학교 측의 불허 조치에 대해 비판했다. ‘레몬소희’(고파스)는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혹은 그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박탈하는건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 말했다. ‘헨핑’(고파스)또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적 의견을 나타내는 것은 그러지 않는 것보다 유익하다”며 “그걸 참아주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정치적 관용이 부족한 건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한편 ‘Komet’(고파스)는 “학기중이라면 모르겠지만 플랜카드를 좀 과하게 붙여놓은 것 말고는 별로 문제될 것이 없어보였다”며 “주최 측의 고집스러움도 그렇긴하지만 학교측에서 과민반응하는 것 같아 보기 안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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