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공학, 의학도의 협력 마케팅
인문, 공학, 의학도의 협력 마케팅
  • 손민지
  • 승인 2011.07.26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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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온라인 쇼핑몰)’ 주 고객층 특성을 반영해서 전략을 짜신 건가요? 그리고 오프라인 쇼핑 특성이 온라인 쇼핑으로 이어진다는 근거가 있나요?”

언뜻 보면 대기업 마케팅 부서 회의 같지만 지난 16일(토), 연세대 공학관에서 열린 대학연합 마케팅전략학회 ‘마케팅 앤 크리에이티브 리더스(Marketing & Creative Leaders)(회장=강승리, MCL)’의 정기세션 모습이다.

세션은 크게 기획 발표와 기업연계 프로젝트 중간보고로 이뤄졌다. 먼저, 하버드대의 사업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한 펩시와 코카콜라의 탄산음료 사업 역량강화방안이 발표됐다. 발표에 앞서 김영롱(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06) 세션 디자이너가 미국의 탄산음료 사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 최호걸(서울대 산업공학05), 권혜수(미디어07) 씨의 발표가 이어졌다. 보통 조별로 발표가 이뤄지지만 방학 동안에는 개인의 발전을 위해 각자 발표한다. 혼자서 하는 발표는 처음이라 발표자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권 씨는 발표가 끝난 후 “혼자 준비하느라 버거웠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번가가 의뢰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한 중간보고가 이뤄졌다. 중간보고에서는 오는 11월에 실시될 이벤트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가 진행됐다. 회원들은 대학생다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최지현(사범대 가교09) 씨는 11월 11일에 한강에 풍선을 띄워 시민들을 즐겁게 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벤트가 과연 실현 가능한 것인지, 이벤트와 기업의 이미지가 상충되지는 않는지 등에 대한 날카로운 피드백도 이어졌다. MCL에서 개인의 능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동료 회원들과의 끊임없는 토론과 피드백 과정 속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MCL은 ‘독특한’ 경영 학회다. 다른 경영학회와 달리 MCL은 거시적 마케팅 전략을 고민한다. 또한 대학과 전공 제한이 없다. 본교와 서울대, 연세대 등 9개 대학 출신 인문·경영·경제·공학·의학도가 모여 마케팅으로 소통한다. 정인성(성균관대 역사학06) 대외협력부장은 “전공이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MCL의 주요 활동은 조모임과 세션이다. 자체적으로 기획하거나, 기업에서 의뢰한 주제의 답을 찾기 위해 주중 세 차례 조모임을 하고, 토요일마다 정기세션을 연다. 신입회원 역량강화를 위한 에듀세션,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심층적인 정보를 얻는 스페셜세션도 진행한다.

강승리(문과대 영문05) 회장은 MCL의 강점으로 조화와 재미를 들었다. 그는 “학(學)과 회(會), 논리력과 창의력, 프로페셔널리즘과 아마추어리즘 사이에서 MCL은 균형을 추구한다”며 “힘든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MCL 문화가 학회의 자산이자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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