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과학대(보과대)가 2015년 3월 자연계캠퍼스 하나과학관으로 캠퍼스를 이전한다. 현재 보과대가 위치한 정릉캠퍼스의 향후 이용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전안을 바라보는 보과대 구성원의 시각은 엇갈렸다. 그간 보과대 구성원이 안암캠퍼스와 교류하는 데 제약이 많았던 만큼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전정환(보과대 식품영양12) 씨는 “정릉캠퍼스가 안암캠퍼스와 분리돼 있어 보과대를 고려대병설 전문병원의 연장선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전하면 보과대에 대한 인식도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보과대 생체의공학과) 교수는 “학문간 융합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안암캠퍼스 이전은 학문 간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이라며 이전안을 지지했다. 정수현(보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도 “학생들에게는 대학문화도 중요한데 정릉캠퍼스 주위에는 학생들이 즐길만할 이렇다 할 시설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 5개의 건물을 이용해온 단과대가 건물 하나로 이전하는 데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혜원(보과대 환경보건12) 씨는 “보과대는 넓은 부지에서 쾌적한 교육환경이 큰 장점이었는데 갑자기 이전한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연구실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한 교수는 “학과 발전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공간과 인원이 확보돼야 한다”며 “타 대학에서는 관련 학과를 증설하려 노력하는데 의료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본교에서 일방적으로 공간을 줄이고 학과를 통폐합하는 것은 옳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윤석원 보과대 학생회장은 “이전으로 인해 연구시설이 줄어드는 만큼 학생자치공간 마련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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